한국일보

종교개혁가 루터 복권 추진

2008-03-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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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500년만에… 교황청 “이단 아니다”

교황청이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사진)의 복권을 추진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521년 이단자로 몰려 파문을 당했던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1483∼1546)를 파문된 지 500년 가까이만에 재평가해 복권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여름휴양지인 카스텔간돌포에서 40여명의 가톨릭 신학자들과 연례 세미나를 열어 루터에 대한 토론을 거친 뒤, 오는 9월 루터에 관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딕토 16세는 루터가 이단자가 아니며, 그의 의도는 기독교의 분열이 아니라 중세 가톨릭 교회의 부정부패 관습 제거에 있었다는 입장을 피력할 방침이다.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 의장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우리는 루터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면서 “루터에 대한 관점을 더욱 긍정적으로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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