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어린이 초청 ‘어와나 만남’

2008-02-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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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선교·나성영락, 국제교류 행사 마련
성경 암송·게임 등 우정 다지고 견학도

어린이·청소년 선교기관인 ‘어와나’(AWANA) 클럽의 국제교류 행사가 16~18일 열린다.
어와나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Approved Workmen Are Not Ashamed’(부끄러울 것이 없는 인정된 일꾼)이란 표현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명칭으로 1950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동돼 현재 세계 108개국 약 1만2,000개 클럽에 약 60만명의 어린이들이 가입돼 체력을 단련하며 성경말씀으로 ‘영적 양육’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남가주의 나성영락교회(담당전도사 김헌경), 동양선교교회(담당전도사 제이콥 조) 등 2개 교회와 한국의 일산동안교회, 순천중앙교회, 순천제일교회, 주님의교회 등 4개 교회에서 학생과 교사를 포함 총 350명이 참가한다. 이중 한국에서 오는 인원은 110명 가량이며, 주제는 ‘믿음으로 뜨겁게 사랑하라’.
3~6학년 초등학생들이 함께 하는 이번 행사는 16일(토) 다운타운 차이나타운 인근 커시드럴 하이스쿨 짐에서 열리는 ‘게임 데이’로 막이 오른다. 10종 올림픽 경기격인 ‘어와나 게임스’에서 참가자들은 오전 8시30분~오후 6시까지 민첩성과 협동심, 빠른 판단력이 요구되는 콩주머니 릴레이, 스프린트 릴레이, 2인3각 경기, 콩주머니 보난자, 마라톤 등의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둘째날인 17일(일)에는 한국에서 온 어와나 멤버들이 반으로 나뉘어 나성영락교회와 동양선교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평소 열리는 이들 교회의 어와나 프로그램을 참관한다. 마지막 날인 18일(월)은 ‘프렌드십 데이’. 이날은 모두 영락교회 EM 채플에 모여 온종일 성경 암송과 말씀 듣기, 성극, 찬양, 게임 등의 순서를 갖는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닭싸움과 윷놀이 등 한국적인 게임과 뮤지컬 체어, 블랭킷 게임 등 미국적 게임이 어우러져 의미를 더한다.
동양선교교회와 함께 행사를 준비중인 나성영락교회 김헌경 전도사와 이지수 집사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자라고 있지만 같은 한국인으로서 하나님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초청된 한국 교회들은 24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한국에 나가 몇 년 전 클럽 창립을 도와주면서 교류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영락교회의 경우 380명이 이 클럽에 등록했으며, 주 2시간씩 진행되는 정기모임에 3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현재 남가주에서는 18개 정도의 한인 교회들이 어와나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봄 주류사회들과 함께 지역별로 ‘어와나 게임스’ 행사를 갖는다.
나성영락교회와 동양선교교회는 이번 교류 행사를 위해 2만5,000달러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한국의 교회들도 경비를 분담한다. 한국 어와나 멤버들은 행사를 마친 후 미 서부지역을 관광하며 가슴을 넓히게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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