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나님 일꾼 키우는데 주력”

2008-02-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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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협의회, 신학생에 장학금 첫 수여…
유임 손수웅 회장 “몽골 선교 추진”

“협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각 지역 교회협의회가 추천한 학생 총 6명에게 총 6,000달러를 지급합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이들의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기여하는 일꾼으로 자라는 데 귀하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남가주장로협의회(회장 손수웅)는 13일 오후 6시 타운 내 JJ 그랜드 호텔에서 제33회 정기총회 및 장학금 수여식을 갖는다. 장학금 지급은 32년이 넘은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갖는 행사.
손수웅 회장은 “모여서 교계의 일로 탁상공론을 벌이는 것보다는 차세대를 키우는 일에 주력하는 것이 협의회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려 늦게나마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회는 지난해 9월 인랜드교회에서 10개 교회 성가대원 700여명이 참가하는 성가제를 개최, 6,000달러의 순수익을 남겼다. 그같은 노력의 열매가 올해 첫 장학금 지급. 협의회는 남가주교협, OC교협, 인랜드교협 등의 추천을 받아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교, 바이올라대학교, 캘리포니아 뱁티스트 대학교, 그레이스 미션 대학교 등에 재학 중인 6명을 선발했다.
손 회장은 “적은 기금으로 전체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하기는 힘들어서 우리 자녀들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신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들이 공부를 마칠 때까지 매년 장학금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에 따르면 협회는 올 가을 개최할 성가제에서는 최소 1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어 최소 4명의 장학생을 추가할 전망이다.
공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확정돼 유임이 확실시되는 그는 “두 번째 임기에는 몽골 선교에 중점을 두고 싶다”며 “현지에 우물을 파주는 사역과 몽골인을 미국으로 초청,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역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로성가단과도 적극적인 교류를 갖는 방안을 모색할 뜻을 갖고 있다.
40여명의 장로들이 소속돼 매달 첫째 화요일 오후 6시30분 로텍스 호텔에서 월례회를 갖는 협의회는 교회 분쟁이 있을 경우 중재에 적극 나서는 한편 올 한 해 회원배가 운동도 부지런히 펼칠 계획이다.
취임식은 2월말 열릴 예정으로 평소 교류를 갖고 있는 한국장로총연합회 임원들도 방미, 축하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문의 (626)524-473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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