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신교‘제2 공인성경’나왔다

2008-02-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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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경공회, 100여 교단 참여 ‘바른성경’출간

개신교계에 제2의 공인성경이 나왔다.
한국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개신, 예장총회 등 100여개 보수 교단들이 1994년에 창립한 한국성경공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창광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 바른성경’ 출판 봉헌 감사예배를 갖고 새 성서를 선보였다. ‘바른성경’ 편찬작업에는 17개 복음주의적 신학대학 교수 43명이 번역위원으로 참가, 99년 6월부터 8년6개월에 걸쳐 히브리어 구약과 헬라어 신약 원문을 우리 말로 번역했다.
한국성경공회는 “성경의 무오류를 믿는 보수 기독교의 신학적 입장에서 직역 위주로, 중ㆍ고교 교과서에서 사용하는 표준말로 번역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국 개신교의 성경은 대한성서공회가 1937년 ‘신구약 한글 개역성경’을 간행한 것이 공인본의 시작이다. 대한성서공회는 1961년 이를 쉽게 고친 ‘개역한글판’을 출간했다. 이후 시대 변화에 맞춰 1993년 ‘표준새번역’과 98년 개역한글판을 개정한 ‘개역개정판’을 다시 냈다.
교계 일각에서는 1~2년 안에 ‘바른성경’이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성경공회 창립을 주도했던 예장합동 등이 중도에 빠져 기존 여러 번역본 중 하나로 전락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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