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직도 말씀에 목마르다”

2008-02-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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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회·교협 공동 주최 첫 목회자 세미나 300여명 참석 열기

목사 재교육을 통해 교회 부흥의 불씨를 마련하기 위한 목회자 세미나에 유례 없이 많은 인원이 참석, 교계에 희망이 있음을 읽게 했다.
3~4일 남가주 한인목사회,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밸리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 등이 타운내 동양선교교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에는 배움에 대한 목회자들의 갈망을 보여주듯 연인원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세미나에는 교수, 목회자, 저술가 등으로 균형을 갖춘 분당 한울교회 담임 김근수 목사가 강사로 나서 교인들 사이에 오해가 많은 종말과 선교, 바울의 율법론 등에 대해 강연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 혹은 천국의 시간성을 오해한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이단들에 의해 잘못된 종말론이 퍼지고 있다”며 “종말에 관한 공관복음의 기록을 정확히 이해, 교인들을 바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율법론과 관련해서는 “크리스천들은 은혜로 구원받은 후 감사의 마음을 갖고, 예수께서 참된 해석을 해 주신 율법(십계명 등)을 생활의 규범으로 삼아 잘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취임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 목사회와 교협이 손잡고 마련한 첫 번째 작품인 이 행사에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인원이 참석, 준비한 이들까지 놀라게 했다. 목사회 김재연 회장은 “교인들을 제대로 섬기고 교회를 살리려는 목회자들의 애틋한 심정 때문에 많은 숫자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빼먹으면 안타까울 만한 수준 높은 세미나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한 때 분열상을 노출했던 목사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성제일교회 김광삼 담임목사는 “세미나가 급변하는 목회와 선교 환경 속에서 올바른 목회자와 선교사역자로서의 상을 정립하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목사회는 회원증 발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착근시켜 100여명을 동참시켰다. 회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업체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 회원은 운전면허증을 잃어버려 공항 수속대에서 낭패를 겪었으나 사진이 있는 회원증을 제시하고 무사히 비행기를 타기도 했다.
목사회는 앞으로 격월로 목회자 기도회를 갖고 교도소, 유치장, 병원 등에 성경을 보급하는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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