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수영성 세미나’갖는 류기종 목사

2008-02-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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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치우친 성령운동 안돼”

“교회가 성숙하려면 그리스도인의 기도 내용부터가 달라져야 합니다. ‘달라’는 기도에서, ‘예수 닮기 원합니다’는 기도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믿음이 옛날 우리 조상들이 새벽마다 정한수 한 그릇 떠놓고 천지신명에게 빌던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의와 진리에 무관심… 기복신앙 만연
참된 영성 회복으로 삶을 변화 시켜야

예수영성 아카데미(원장 류기종 목사)가 4~6일 LA 소재 나성동산교회(2525 James M. Wood Bl.)에서 ‘예수영성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목회자 부부와 신학생은 물론 성숙에 관심 있는 평신도와 구도자 등 모두에게 열려 있는 ‘영혼의 잔치’.
20년 넘게 ‘영성’ 연구의 한 우물을 판 류 목사는 “이제 ‘지정의’ 3가지 중 지성(묵상)과 의지(실천)는 사라지고 감정에만 치우친 신앙에서 탈피, 진정한 ‘예수님의 영성’으로 돌아갈 때”라는 말로 세미나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기독교의 깊은 차원을 알려주지 못해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교인이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났다. 루터, 칼빈 등 신앙의 선배들은 당대 최고의 지성이었는데 우리 후배들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때문에 세미나에서는 한국 개신교의 위기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치유책을 제시하게 된다.
“감정 중심으로 흐른 성령운동, 예수님이 가르치신 영적인 복에서 떠난 기복신앙, 값진 복음을 값싼 복음으로 전락시킨 행위와 성화를 배제한 구원관, 사랑과 은혜만을 강조한 채 의와 진리에는 무관심한 신앙, 다른 종교에 대한 지나친 배타주의 등의 결과지요.”
류 목사는 이제 “16세기 종교개혁, 18세기 경건주의를 잇는 ‘예수영성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5가지 방향은 진리운동(진실하게 살기 포함), 사랑운동, 평화운동, 겸손운동, 천국화운동 등. 이 운동이 추상에 머물지 않고 실천으로 자리잡으려면 ‘8복’을 생활에 적용해야 한다고 그는 역설한다.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를 깊이 알고, 그 마음을 갖고 본받아 사는 ‘작은 예수’가 될 때, 교회는 비로소 소망이 있습니다.”
세미나는 결코 학문적 차원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일상에서 확인되는 ‘삶의 변화’를 참석자들에게 촉구할 생각이다.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평화를 바탕으로 하루 10분씩 거울을 보며 스마일 짓는 일을 연습하라, 아침에 일어나면 배우자에게 가장 친절한 음성과 언어로 인사해 보라 등등. 이 땅에서 천국을 가불해 누리고 우울증을 막고 웰빙을 추구하는 길이다.
예수영성을 주제로 최근 한국에서 목회자 연합집회를 인도하고 돌아온 류 목사는 연세대 학부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미국 드루대학교에서 종교철학 및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한국과 미국에서 목회하면서 신학교 강단에 섰으며 ‘영성에로의 초청’ ‘기독교와 동양사상’ ‘대화의 신학’ 등 책을 저술했다.
이번에 강의할 주제는 ‘예수영성 운동과 진리의 성령운동’ ‘예수영성의 원리1-팔복의 영성’ ‘예수영성의 원리2-성육신, 삼위일체, 섬김, 창조, 주기도’ 등. 마지막 날에는 질의 및 토론도 마련돼 적용의 길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세미나는 4일 오후 7시30분 은혜의 강수를 체험하는 저녁집회에서 시작, 5일과 6일 오전 10시30분~오후 9시까지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이어진다. 저녁 집회는 깊이와 열정을 겸비한 오도석 목사(한국 주성천교회 담임)가 인도하며, 영적 치유의 권위자인 아주사신학대학의 케빈 마노이아 교수와 권오균 교수의 특강도 곁들여진다. 참가비는 없다.
문의 (213)820-7066, 369-9191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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