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희 <평강체질한의원>
갑상선은 인체 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으로서 목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날개를 핀 나비모양으로 생겼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말굽모양으로 생긴 경우도 있고, 좌우에 나뭇잎 모양으로 생긴 두개의 엽이 있다. 오른쪽의 엽이 왼쪽의 엽보다 크며, 이 두엽을 연결해주는 협부가 있는데 이 협부의 위 부분에는 추체엽이라고 하는 손가락 모양의 돌기가 나와 있다. 갑상선 무게는 어른의 경우 15-20그램 정도이고 갑상선 항진일 경우 30-35그램까지 나가기도 한다.
이 갑상선에서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미량 원소의 요오드를 이용해서 티록신(T4)과 트리요드 티록신(T3)이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신체의 성장 발육과 인체에 필요한 당질, 단백질, 지방질 등 각종 물질의 대사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물질이다. 또한 이 호르몬은 섭취한 영양소를 분해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을 관장할 뿐 아니라 체온조절에도 관여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질환 중에서 가장 많은 병이며, 한국에서도 총 갑상선 병의 60-70%가 바세도우씨병인 이병에 속한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훨씬 많으며, 대개 20-30세 때 많이 발생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발병은 급성간염이나 창상, 장기간의 정신적 상처나 자극, 고민이나 걱정, 놀란 일이나 두려움 또는 긴장등과 관계가 있고 유전성도 인정되고 있다. 이 병은 갑상선 호르몬이 병적으로 많이 생산·분비되어 이것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병증세가 초래되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는 갑상선 질환을 황제내경 영추편(자절진사편)에 영류라는 말이 처음 나오고 해조류를 치료제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세는 서서히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며, 식욕은 항진 되어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점점 쇠약하여 체중이 심하게 줄어든다. 동시에 신경질을 잘 내고 잘 놀라며, 손발이 떨리고 불면증이 생기며, 수족은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며 추운 것을 모르게 된다. 심장이 심하게 뛰기도 하며 설사를 하는 경우도 많게 된다. 여자들에게는 월경이상, 남자들에게는 성기능 부전도 합병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 특수한 증세로는 안구가 돌출되어 놀란 사람과 같은 표정이 되며, 심할 때는 눈이 감기지 않을 정도로 눈이 튀어 나오게 된다. 갑상선이 비대 되어 외관상으로도 커진 것을 알 수가 있으며, 이 비대는 갑상선 전체가 커지는 것이 보
통이나 그 일부만 커지는 수 도 있다.
이런 증세는 일진일퇴로 장기간 계속되며 말기에는 심장이 심히 약하여 지거나 영양이 극도로 악화되어 다른 병에도 잘 걸리게 된다. 한의학으로 갑상선 질환은 간장, 심장, 신장, 비장의 비정상적인 상태로 인하여 발생되며, 항진증의 변증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 기와 혈이 모두 허한 경우 둘째, 음이 허하고 위에 열이 있는 경우 셋째, 간이 울결 되고 피가 부족한 경우 등이다.
한방에서는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며 과로를 피하고 체질을 개선시키는 한방치료와 갑상선 기능 항진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요법의 병행이 매우 중요하며, 본인의 치료경험에 의하면 한방과 양방의 치료를 병행할 때 상승효과를 가져와 환자들이 만족을 느끼게 됨을 보게 된다. (문의: 718-359-0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