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국광<제생당 한의원>
변화가 심한 계절이다. 낮과 밤의 기온의 차가 심해져 낮에는 더운공기가 밤에는 아주 찬공기가 돌면서 면역이 약한 사람들은 각종 병에 노출된다. 이렇듯 기후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병이 발병하는 사람 중 대다수가 앓게 되는 것이 감기이다. 가장 흔한 것이 기침을 동반한 감기인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외사에 의한 감기 기침이라고 일컫는다.
한의학적 치료는 3가지에 근본을 둔다. 첫 번째는 감기 증상인 기침이 찬기운으로 인한 것인지 아님 더운 기운으로 인한 것인지 구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외사(Exogenic Pathogens)를 제거하는 것이고 세 번째로는 기침약보다는 호흡기(폐)의 기를 상승시켜 자연적으로 기침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기침 감기를 크게 세가지로 분류한다.
첫 번째는 찬공기가 폐를 침범해 발생하는 것으로 기침이 깊고, 숨이 차고, 호흡이 가쁘고, 가래는 대게 연하며 두통, 몸살, 콧물, 재채기, 오한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보통 행인, 자소, 반하, 생강, 지곡, 전호, 질경을 사용해 탕약을 처방한다.
두 번째는 더운 공기가 폐를 침범했을 때 나타나는 기침으로 증산은 기침을 할 때 가래가 노랗고 매우 끈적이며 입이 마르고 목이 아프며 열과 오한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소변색이 진하고 변비가 오기도 한다. 치료법으로는 열기를 없애주고 가래를 섞어주는 약을 사용하는데 주로 상엽, 국화, 연교, 박하, 노근, 황금, 지모가 들어간다.
세 번째는 바람이 폐를 침범했을 때 일어나는 기침으로 증상은 밭은 마른기침을 하고 가래가 끈적이며 몸에 붙어 있고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면 혀는 붉고 황태가 낀다. 치료는 가래를 제거해주고 폐를 습하게 해주는데 근간을 두고 탕약재로는 쌍엽, 행인, 사삼, 상패, 산치, 이피, 고루, 천화분을 처방한다.
◆감기를 예방하는 방책 4가지
1. 기후의 변화가 심한 계절엔 옷을 기후에 맞춰 입어서 감기에 들지 않도록 유의한다.
2. 감기가 만연한 계절에 공공장소 즉,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능한 피하고 특히 나이가 많은 노약자나 어린이는 감기 예방주사를 맞아두는 편을 권한다.
3. 감기를 걸렸을 때는 가능하면 너무 기르진 음식을 피하고(특히 튀긴 음식) 자극성 있는 음식, 찬 음식을 피하며 담배를 끊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4. 운동을 많이 하여 몸의 면역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예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