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선교사 파송 168국 1만7,697명

2008-01-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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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사 파송 168국 1만7,697명

한국 교회 선교단체가 파송한 선교사 숫자가 1만7,69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선교지의 원주민 모습.

작년, 아프간 피랍 등 악재 불구 전년보다 19% 증가

중국에 3,100여명 파송 ‘최대 선교지’
선교단체 출신이 교단 출신보다 많아

아프간 피랍사태, 교회의 저성장 등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의 숫자가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최근 발표한 ‘한국선교사 파송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한국 선교사의 숫자는 168개국 1만7,69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에 비해 2,801명(18.8%) 증가한 수치로 파송 국가별로는 중국이 3,1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륙별로도 아시아가 57%로 최대였다.
중국에 이어서는 미국(1,612명), 일본(1,260명), 필리핀(1,000명), 인도(552명), 태국(498명), 독일(464명), 캐나다(387명) 등의 순이었다. 대륙별 통계에서는 아시아 다음으로 유럽(10%)이 가장 많았고 아프리카(9%), 오세아니아·태평양(4%)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선교단체들과 교단의 비율은 1만395명(58.7%) 대 7,302명(41.3%)으로 선교단체가 많았으나 전년에 비해 교단은 1,679명 늘고 선교단체는 330명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교단체의 경우 196곳이 선교사를 파송한 가운데 한국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가 79개국 1,48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 594명, 순복음선교회 526명, 예수전도단(YWAM) 423명, 인터콥 415명, 국제기아대책기구 317명 등이었다.
교단별로는 예장 합동이 96개국 1,913명에 달해 교단 중에서 가장 많이 파송했다. 그 다음은 예장 통합 1,003명(81개국), 기독교대한감리회 866명(72개국),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631명(51개국), 기독교한국침례회 589명(48개국) 순으로 나타났다.
선교사의 직분별로는 교단의 경우 교역자와 배우자가 52%와 43%로 주류를 이뤘고, 선교단체는 평신도가 57%인 것으로 나타나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다.
KWMA의 한 관계자는 “테러 위협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대외 여건 속에서도 선교단체들의 분발로 선교사 수가 늘어난 것 같다”며 “전년도 증가에서 누락된 숫자가 이번에 파악된 것도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KWMA가 작년 10월초~12월말까지 총 412개 교단 및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이에 응한 254개 교단 및 선교단체의 선교사 파송 숫자를 집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응답하지 않은 단체들과 교단, 선교단체와 연계 없이 개교회가 파송한 선교사의 숫자를 합하면 실제 선교사는 이번에 파악된 1만7,697명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KWMA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선교현황을 바탕으로 ‘섬김의 선교’ 이미지 심기 등 새로운 전교전략을 수립하고 선교훈련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한편 위기관리기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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