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엔 잡동사니 좀 치우시죠!

2008-01-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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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잡동사니지?
●지난 2년간 이 물건을 사용했는가?
●만일 이 물건이 없다면 대처할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나?
●내년에 이 물건을 사용할 것인가?
●단지 감정에 치우쳐 이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건 아닌가?
●다른 곳이나 다른 사람의 물건은 아닌가?
●이 물건을 너무 좋아하는 건 아닌가?
●수리해야 하는 물건인가? 수리를 해야 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정리정돈 자신없다면 전문가 고용

2008년 새해엔 집안 곳곳의 잡동사니와 먼지를 한바탕 털어 내고 싶은 것이 대부분 주부들의 바람. 앞서는 의욕으로 서랍이란 서랍을 모두 비워냈지만 거실을 한 가득 채운 물건들을 보고 있노라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집안 곳곳에 숨겨둔 물건을 뒤엎기 전, 정리정돈에 관한 전문가, 프로페셔널 오거나이저(professional organizer)들의 어드바이스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정리정돈의 달인이자 케이블 채널 TLC의 ‘Clean Sweep’의 호스트였던 피터 월시(Peter Walsh)의 책 ‘무엇이든 정리하는 방법’(How to Organize (Just About) Everything, Free Press·사진)에는 집안의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를 말끔하게 치울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 제시돼 있다.
이 책에서는 서랍, 선반, 옷장 바닥 등 작은 공간을 공략하여 몇 시간 내로 말끔해지는 곳부터 시작하는 것이 성공적인 정리정돈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박스나 가방 등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해서 분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 정리정돈을 더욱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다른 일과 병행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인데 예컨대 전화 통화를 하는 동안 부엌 서랍을 정리한다든지 TV를 보는 동안 잡지의 종류를 분류하는 식이다. 과연 이 물건이 필요한 물건인가 아닌가를 결정하기 위해서 저자가 제안하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들을 참고해 보자.
▲지난 2년간 이 물건을 사용했는가? ▲만일 이 물건이 없다면 대처할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나? ▲수리해야 하는 물건인가? 수리를 해야 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내년에 이 물건을 사용할 것인가? ▲단지 감정에 치우쳐 이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건 아닌가? ▲다른 곳이나 다른 사람의 물건은 아닌가? ▲이 물건을 너무 좋아하는 건 아닌가?
만일 스스로 정리정돈에 자신이 없다면 프로페셔널 오거나이저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비영리 연구단체(Non-profit National Study Group on Chronic Disorganization)의 이사인 테리 프린스는 제안한다.
프로페셔널 오거나이저의 도움을 받는 경우 비용은 정리정돈 하고자하는 공간과 오거나이저의 경력 등을 고려하여 정하는데 시간당 65달러에서 200달러 선이다. 프로페셔널 오거나이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
▲당신의 생활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고용한다. 만일 당신이 아이가 있다면 오거나이저에게도 아이가 있다거나, 혹은 당신이 홈 오피스를 정리하고자 한다면 직장생활 경험이나 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선택하는 등의 식이다.
▲단순히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당신에게 어떻게 정리정돈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면 더 좋다. 프로페셔널 오거나이저가 정리정돈을 위해 설치한 시스템을 계속 사용할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신이기 때문이다.
▲프로페셔널 오거나이저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다름 아닌 인내심과 연민. 왜냐하면 클라이언트와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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