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계 신년 메시지

2008-01-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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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보배 늘어나길 조계종 종정

특별 희년… 사도 본받자 정진석 추기경

세상의 빛처럼 자신 희생 KNCC 회장

한국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집집마다 보배는 해마다 늘어나고, 풍류는 날마다 새로워진다”(家家年年富 風流日日新)는 내용을 담은 신년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스님은 “무자년 새해 아침이 밝으니 위광(威光)이 대천세계(大千世界)로 뻗어나고 천지의 서기(瑞氣)가 집집마다 쌓이니 이르는 곳마다 감로문(甘露門)이 열린다”면서 “곳곳에서 원융(圓融)과 통합의 길이 열리고 범성(凡聖.범인과 성인)은 차별(差別)없는 일미(一味)를 이루니 범부(凡夫)는 번뇌 속에서 부처를 빚어내고 빈녀(貧女)는 가난 속에서 안락의 대시문(大施門)을 연다”고 설파했다.
이어 “사람마다 이와 같은 현기묘용(玄機妙用)을 갖추니 만나는 사람이 부처요 이르는 곳이 정토(淨土)”라며 온 국민이 밝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했다.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임명규 목사는 신년 메시지에서 “세상의 모든 빛들은 자신을 태우는 것들”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바친 것처럼 우리의 작은 삶을 커다란 역사를 위해 내놓자”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한국 교회는 새해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물론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대변함으로써 평화를 이루고,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려 생태계를 살리고, 인간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확립함으로써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자”고 덧붙였다.
한국 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역사는 후회하고 실망하는 사람이 아니라 반성을 통해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에 의해 그 방향이 역동적으로 바뀌었다”면서 “한국 교회가 세속적 가치관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지키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면 혼탁한 가치관이 팽배한 세상에서 사회와 민족을 향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교인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새해는 6월28일부터 1년간 사도 바오로 탄생 2000년을 기리는 특별 희년(聖年)의 해”라면서 “복음 선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사도 바오로의 삶을 본받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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