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어린이 영양제 곧 생산

2007-12-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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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영양제 곧 생산

최근 평양을 방문 ‘샘 평양제약공장’ 개원식을 가진 미국, 한국 등의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샘복지재단, 평양제약공장 개원… 새해부터 월 10만명분 공급

샘의료복지대단(대표 박세록)이 최근 평양제약공장을 개원했다.
샘의료복지대단은 미주 42명, 한국 15명 등 5개국의 한인 관계자 6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초순 평양에서 최근 완공한 ‘샘 평양제약공장’의 개원식을 가졌다.
기존 제약공장을 리모델링해 설립한 평양제약공장은 샘과 한국 통일부가 각 50만달러씩 총 100만달러를 투자해 세웠으며, 내년 1월초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비타민과 임산부들이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엽산 영양제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 당초 샘측은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건축자재 부족에 따른 외장공사 미비 등으로 개시일자를 약 1개월 늦추게 됐다.
샘 LA지부는 지난 21일 타운내 로텍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결과를 보고했다. 이민희 지부장과 이양화 행정실장은 “북한 최초로 국제 기준에 맞는 무균 공기청정시설을 설치한 샘 제약공장은 정제기, 탈분기, V혼합기, 오실레이터, 정제선별기, PH측정기, 붕해도 시험기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내년부터 매월 10만명분의 영양제를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1차 생산을 위한 원료가 샘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단동병원으로부터 이미 지난 11월 하순 평양으로 운송됐으며 앞으로 생산되는 약품은 북한 보건성을 통해 투명한 분배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 지부장 등은 “매달 1만달러 상당의 비타민 및 영양제 원료를 공급할 계획으로 있다”며 “이 분량으로는 공장을 1주밖에 가동할 수 없어 나머지 3주는 1만5,000달러 상당의 원료를 지원,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맞는 항생제를 제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공장에서는 70~80명의 북한측 인력이 근무하게 되며, 기술지원은 한국정부가 담당하게 된다.
북한측은 개원식에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샘측에 감사를 표하고 “한 겨울에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돼 인민들이 생명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항생제도 절박하게 필요하다”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측은 이번에 지난 1년간 건물 골조만 있다가 샘측의 기자재 및 건설장비 지원해 최근 개원한 ‘샘 사랑 체육인병원’을 방문, ‘사랑의 왕진가방’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병원을 통해서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주변의 일반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게 된다.
샘은 북한 내부환경 변화에 대비, 중국 단동에 외국인 단독으로는 사상 최초로 또 하나의 생산시설인 ‘영천제약공장’을 동시에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혹한으로 인해 착공이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
한편 북한 방문단은 방북 기간 중 칠골교회를 찾아가 주일예배를 북한 주민들과 함께 가지면서 미국에서 가져간 성찬기로 성찬식을 갖고 통성기도를 하는 등 감격적인 시간을 가졌다.
후원 문의 (213)381-1347 샘 LA지부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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