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민족 교회네트웍 구축”

2007-12-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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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교협 신승훈 회장-한종수 수석부회장 기자간담

“한 마디로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를 만들겠습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란 거함의 선장과 부선장을 맡은 신승훈 회장(주님의영광교회 담임목사)과 한종수 수석부회장(얼바인침례교회 담임목사)은 지난 14일 타운내 로텍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목사의 자질향상이 곧 교회의 발전”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또 “선배들의 좋은 전통을 이어받아, 교회를 교회답게, 목사를 목사답게 만들기 위해 도움과 위로를 주는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회장단 및 이사장 이취임식은 내년 1월19일(토) 주님의영광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8년 교협의 진로는.
▲제37대 박종대 회장 때와 연속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 임원들의 검토와 평가를 통해 발전시킬 것은 발전시키고, 지양할 것은 지양하겠다. 연합집회의 경우 단독으로는 강사 초빙이 어려운, 지역 내 작은 교회들이 함께 요청해 오면 교협이 강사와 찬양 인도자를 구해주는 식으로 갖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경우 교회들의 재정 부담이 거의 없을 것이다.


매달 목회자 기도회·세미나 개최

-목회자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매달 한 차례씩(첫번째 일요일 직후 월요일) 교회를 돌며 각 1시간20분씩 기도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겠다. 이 행사에는 교협 소속 목회자들과 외부 강사를 번갈아 초청할 예정이다. 또 힘이 부치는 작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미자립 교회 건축 지원, 목회자 자녀 장학금 지급, 목회자 노후복지 준비 등이 구체적인 방안 중 일부다.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남가주에서 교협은 ‘엄브렐라’ 조직으로서 위에서 공중전을 잘 수행하고, 개교회들은 지상전을 잘 싸워야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같은 일을 위해서는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남가주 1,300여 교회 중 회비를 낸 곳은 약 10%에 불과했고, 몇몇 대형교회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앞으로 교인 1명당 1달러 수준의 연 회비(미니엄 120달러)를 납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큰 교회들은 작은 교회 교인들의 수평 이동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그들에게 빚을 진 셈이다. 회비를 내서 미자립 교회를 돕는다면 주님께서도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 모든 교회가 공생 관계이며 같은 팀이다. 이제는 예수의 이름으로 모두가 동참할 때이다. 교협이 아름다운 일을 할 때 자발적인 참여가 있을 것이다.

연합집회 등 차세대 참여 유도

-1.5세 및 2세들의 교협 참여가 부족한데.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1.5세 또는 2세 목회자 1명에게 부회장을 맡기는 등 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연합집회가 있을 경우 1.5세에게 찬양인도를 맡겨 이들이 활약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 주류 기독교인들과도 교류하겠다.

서해 기름유출 돕기 특별헌금 실시

-사회를 위해서 교협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인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 첫 사업으로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을 도울 것이다. 남가주 한인교회들이 특별헌금을 해 줄 것을 호소한다. 소망 없이 주저앉은 이들에게 전해주기 위한 것이다. 사랑의 힘으로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우리가 모아 보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지난 번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때 한국 교회가 헌금을 모아 보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이다.


-지역 교협과의 관계 설정은.
▲회장단과 임원 구성에 있어 지역교협과 각 교단의 의견을 잘 반영하겠다. 지역교협 총무를 남가주교협의 ‘협동총무’로 선임해 연합된 교협을 만들겠다. 또 갈수록 세계가 좁아지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뉴욕 등 미국내 타지역 교협과 연합사업을 전개하고 한국과 세계 한민족 교회를 연결하는 네트웍을 형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복음화에 힘쓰겠다.

-개교회 분쟁 발생시 교협의 역할은.
▲교회내 분쟁은 가급적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에 양측에서 도움을 요청해 올 경우에는 중재에 나서겠다.

-한인목사회와의 협력은.
▲남가주 한인교계의 하나됨을 위해 목사회와도 한 마음이 되어 연합해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 조만간 만나 이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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