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움츠린 몸에 활력을 주는 겨울철 보양식

2007-12-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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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몸에 활력을 주는 겨울철 보양식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콩비지는 추운 겨울철에 잘 어울리는 우리의 대표 음식이다.

움츠린 몸에 활력을 주는 겨울철 보양식

빈혈과 간장병 후의 체력회복에 좋고 강장식품으로 더할나위 없는 게 바로 굴이다.

콩비지 단백질 많고 심장병·고혈압에 좋아
굴·새우 강장효과 탁월, 몸 따뜻하게 해줘
호박 손·발 찬 사람 칡꽃차 술독 풀 때 효과

추운 겨울은 자칫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이다. 한국에 비해 사계절이 분명치 않은 남가주라지만 역시 겨울은 쌀쌀하다. 이럴 때일수록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특히 균형 있는 영향분 섭취를 위한 음식은 건강관리에 더욱 중요하다.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겨울철 보양 음식을 소개한다.

날씨가 쌀쌀한 만큼 몸을 따듯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콩비지를 손꼽을 수 있다.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콩비지는 추운 겨울철에 잘 어울리는 우리의 대표 음식이다. 특히 콩기름에 들어 있는 비타민 E는 심장병과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막아주고 스테미너에 필요한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한인 식탁에 어김없이 올라오는 김치 역시 우리들의 건강을 책임질 주요 음식이다.
고춧가루의 매운맛과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는 겨울철에 이보다 좋을 순 없는 대표 음식이다. 특히 김치전, 김치 볶음밥 등 김치로 즐기는 음식은 무궁무진하다.
비록 식탁의 조연을 맡고 있지만 반찬거리 중에도 계절에 맞는 것이 있다.
호박, 가지, 고사리, 취나물, 시래기 등과 같은 나물 종류들은 성질이 따뜻한 겨울 식품으로 가을에 햇볕의 양기를 잘 받아 겨울에 먹으면 양기가 보충된다. 또 채소가 부족한 겨울엔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도 한다.
한국에서는 자주 접할 수 있었던 동지죽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칼슘과 요오드, 철분이 풍부하고 강장 효과가 뛰어난 새우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바다의 우유’ 굴도 겨울이 제철이다. 예로부터 빈혈과 간장병 후의 체력 회복에 좋은 식품이고, 강장 식품으로 더할 나위 없는 게 바로 굴이다. 굴을 이용한 요리는 다양한데 그중 싱싱한 양상추와 어우러진 굴보쌈이 입맛 돋우기에 제격이다.
하지만 균형 있는 영양과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선 쇠고기와 닭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섭취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
이밖에 부추, 쑥, 마늘, 인삼 등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중요 겨울식품이다.
한편 반갑지 않은 겨울 손님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해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면 발병하기 쉬운 뇌출혈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콜라겐 형성을 도와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과 과일로는 오렌지, 귤, 키위, 유자 등이 손꼽힌다.
이와 함께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이 비타민 A로, 당근, 호박, 시금치 등이 대표적이며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호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다.
만약 겨울철만 되면 피부가 건조해져 고민이라면 호두와 잣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이를 찹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으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과 양질의 비타민 및 단백질까지 섭취할 수 있다.
이 밖에 차로 건강을 관리할 수도 있다.
파의 수염 달린 흰 뿌리(말린 것)가 주원료인 총백차는 감기로 콧물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추울 때 효과 만점이다. 총백(다섯 뿌리)과 생강(40g가량)에 물을 적당히 부어 달인 뒤 꿀을 한 숟가락 넣으면 된다. 또 평소 몸이 차거나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에겐 생강, 인삼, 계피차가 좋다. 물 한 사발에 인삼 8g, 생강 4g, 계피 4g을 넣고 끓인 뒤 꿀을 적당히 넣는다.
연말연시 주독을 풀려면 갈화차(칡꽃차), 비타민 C를 보충하려면 감잎차, 모과차, 구기자차, 귤피차, 피부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참깨차(끓는 물에 참깨 가루 한 숟갈을 넣는다)가 효과적이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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