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큰가마 돌솥 설렁탕

2007-12-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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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가마 돌솥 설렁탕

에릭 하 주방장이 겨울철 별미 큰가마 김치감자전골과 소 한 마리탕을 선보이고 있다.

“얼큰한 김치감자 전골
쌀쌀한 날씨에 딱이죠”

8가와 호바트의 ‘큰가마 돌솥 설렁탕’에 가면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하는 커다란 무쇠 솥을 발견할 수 있다. 무쇠 가마에서 끓여내는 깊고 그윽한 국물의 설렁탕으로 유명한 큰가마가 겨울철 별미인 소 한 마리탕과 똑다리 김치찌개에 이어 얼큰한 국물의 큰가마 김치감자 전골을 마련했다. 독특한 메뉴와 탁월한 맛, 푸근한 서비스로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선사하는 큰가마 돌솥 설렁탕을 찾았다.
“직접 담근 김치를 숙성시킨 뒤 재래식 된장과 돼지 목 뼈, 감자 등을 푸짐하게 넣고 끓여냅니다. 추운 겨울 따끈하게 즐기는 별미지요”
큰가마 돌솥 설렁탕의 에릭 하 주방장이 새롭게 선보인 김치감자 전골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MSG를 넣지 않고 젓갈을 듬뿍 넣어 담근 맛있는 김치에 좋은 재료들을 넣고 국물을 우려내 만든 김치감자 전골은 푸짐하면서도 그윽한 맛이 요즘 같은 시기에 ‘딱’이라는 것이다.
소의 혀와 꼬리, 우족, 갈비, 양지, 아롱사태, 벌집양 등 모든 부위가 골고루 들어간 소 한 마리탕은 또 어떤가. 하늘과 땅에 모든 좋은 것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일명 ‘천지탕’이라고 불리는 소 한 마리탕은 임금님 수랏상에 매일 아침마다 올라가던 진귀한 음식으로 최상급 소 부위만을 골라 24시간 우려낸 진한 국물은 최고의 영양식이다.
얼큰한 국물의 똑다리 김치찌개도 빼놓을 수 없다. 돼지고기를 물에 따로 삶아 기름을 빼고 잘 익은 김치를 끓여 쭉쭉 찢어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얼큰하면서 입안에 착착 붙는 맛이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만드는 별미다.
큰 가마의 또 다른 명물은 돌솥에 서브되는 흑미밥과 뚝배기에 서브되는 김치와 깍두기. 밥은 특히 조생종이 아닌 만생종을 사용하는데, 만생종은 1년에 한번만 거두는 쌀이다. 갓 지은 밥만 서브하기 때문일까. 밥 만 먹어도 좋을 만큼 찰지고 맛있다.
▲가격
소 한 마리탕 10.99달러, 큰가마 김치감자 전골 24.99~29.99달러, 똑다리 김치찌개 점심 8.99달러, 똑다리 김치전골 24.25달러, 설렁탕 8.30달러, 궁중 영양삼계탕 11.99달러, 각종 수육류 16.99~26.99달러, 전골류 23.99~29.99달러.
▲영업시간 주 7일 오전 7시~오후 10시.
▲주소와 전화번호 3498 W. 8th St. (213)365-6788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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