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숙자 돕기‘사랑의 하모니’

2007-1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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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돕기‘사랑의 하모니’

9일 오렌지카운티 제일장로교회에서 열리는 노숙자 돕기 콘서트에 참여하는 숭의 코러스. 음악회에는 LA 챔버 콰이어, 이화 코랄, 필그림 합창단, LA 숭실OB 합창단, 유니온교회 찬양대 등도 함께 한다.

LA 챔버 콰이어 등 6개 합창단, 9일 공연… 성가곡·캐럴 찬양의 밤


명절이 더욱 추운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남가주의 대표적인 한인 합창단들이 한 마음으로 출연하는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린다.
9일(일) 오후 6시30분 오렌지카운티 제일장로교회(8500 Bolsa Ave., Westminster)에서다.
음지의 이웃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싶어 바쁜 세밑에 시간을 쪼개 무대에 서는 아름다운 마음들은 LA 챔버 콰이어(지휘 이정욱), 이화 코랄(지휘 강영옥), 필그림 남성합창단(지휘 김철이), 숭의 코러스(지휘 이선경)), LA 숭실OB 남성합창단(지휘 이영두), 유니온교회 찬양대(지휘 황성삼) 등.
이들 합창단은 각기 성가곡과 캐럴 2~3곡씩을 불러 음악의 성찬을 펼치게 되는데, 레퍼터리는 ‘Gloria’ ‘알렐루야 찬양’ ‘아기 예수’ ‘굿 뉴스’ ‘즐거운 크리스마스 캐롤’ ‘해피 크리스마스’ ‘슬레이 라이드’ ‘렛 잇 스노’ 등이다. 마지막 순서는 ‘거룩한 밤’을 한 목소리로 부르며 음성과 더불어 마음을 함께 합하는 시간. 노래 중간부터는 청중들도 “주님의 법은 사랑과 평화로다. 우리도 다 같이 사랑하세”를 부르도록 초청해 ‘사랑의 하모니’가 연주회장에 강 같이 흐르게 된다. 전체 연주 시간은 약 1시간30분.
이 음악회는 이들 합창단의 단장과 지휘자들이 모여 대화하다가 “우리의 즐거움만을 위해서 노래하기보다 무엇인가 보람된 일을 위해 함께 음악회를 마련해 보자”고 의기투합하면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시즌에 태어났다.
이들은 특히 연주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 이맘 때마다 매년 개최, 선한 일을 하는 단체를 위해 도와주기로 결정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숭실OB 남성합창단의 김진원 총무는 “매년 각 합창단이 돌아가면서 콘서트를 주최하기로 했고, 올해는 우리 합창단이 준비를 맡았다”면서 “분주한 시즌이지만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따스함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광고 수익금과 이날 도네이션된 돈은 한 푼도 빠짐 없이 홈리스 다운타운 선교회(대표 김상찬 목사)에 기부된다. 입장료는 없다.
문의 (213)590-5586 김진원 총무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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