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황금 나침판’(The Golden Compass)

2007-1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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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단짝 구출작전
고아소녀의 북극 모험

사악한 무리와 펼치는 사이버 전쟁
가톨릭선 “반기독교적”보이콧 태세

여러 개의 병행세계에서 일어나는 환상적이요 신화적인 액션과 모험을 다룬 아동용(가족용) 할러데이 시즌 영화로 영국의 필립 풀만의 3부작 소설 ‘그의 어두운 물질’ 중 제1부가 원작.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내용이 반 기독교적이라고 해서 가톨릭이 보이콧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전포고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용감한 소녀가 말하는 거대한 북극 백곰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의 혼을 제거하려는 사악한 측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 중심 플롯. 컴퓨터 특수효과가 만든 경탄할 만한 이미지들과 액션과 모험이 있는 영화지만 끌어들이는 힘이 모자라고 전체적 톤이 냉랭해 즐기게 되질 않는다. 아이들은 재미있어 할지 모르겠으나 어른들 영화는 못된다.
12세난 반항기 있는 소녀 라이라(다코다 블루 리처즈)는 고색창연한 조단대학에서 자란 고아. 라이라의 학자 삼촌 아스리엘(대니얼 크레이그)이 여러 개의 병행세계를 서로 연계해 주는 북극의 황금가루를 발견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라이라와 아스리엘의 적은 권력에 집착하는 매지스테리엄으로 이 단체의 세력자들은 모든 아이들의 영혼을 자기들이 차지하려고 아이들을 납치해 북극의 실험소에 감금한다. 매지스테리엄의 숨은 실력자는 겉으로 상냥한 척하는 예쁜 마녀 스타일의 쿨터 부인(니콜 키드만).
라이라의 단짝 친구인 로저가 행방불명되면서 라이라는 북극에로의 모험 길을 떠난다. 이 여정에서 라이라를 도와주는 척하나 실은 다른 목적이 있는 사람이 쿨터 부인. 라이라의 길을 돕는 것이 무슨 물음에도 진실을 대답하는 황금 나침반. 라이라는 이밖에도 카우보이 비행사와 말하는 거대한 북극곰과 날으는 마녀 및 집시처럼 떠도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북극에 도착, 사악한 무리들과 대결전을 치른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 속 인간은 모두 자신의 내면의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디몬이라 불리는 동물들을 친구로 갖고 있는 점. 주인공들의 생각이 원숭이와 설치류 등 각종 동물이 돼 표현된다. 크리스 와이츠 감독. PG-13. New Line.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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