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어 메시아’감동에 빠진다

2007-11-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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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메시아’감동에 빠진다

한인기독합창단은 12월9일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메시아 전곡을 영어로 공연한다.

한인기독합창단, 영어로 전곡 공연… 오케스트라와 웅장한 화음 선사

내달 9일 윌셔연합감리교회

할러데이 시즌이면 생각나는 기독교 음악의 백미인 헨델의 ‘메시아’를 처음부터 끝까지 원어로 감상한다.
1984년 창단돼 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기독합창단은 12월9일(일) 오후 4시 타운내 윌셔연합감리교회(4350 Wilshire Bl., LA)에서 갖는 정기연주회를 ‘메시아 대공연’으로 꾸민다.
이종헌씨가 지휘하는 한인기독합창단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담금질해 온 원숙한 화음으로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히는 ‘메시아’를 영어로 들려줄 예정. 연주는 기독합창단 챔버 오케스트라가 맡고, 소프라노 아멘다 홀, 알토 제인 신, 테너 장인준, 베이스 김원재씨 등이 솔로이스트로 출연한다.
지휘자 이씨는 “가사의 액센트가 음악과 일치하는 원어로 부를 때 메시아의 감동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데 한인 사회에서는 메시아 전곡을 영어로 들을 기회가 거의 전무하다”며 LA뮤직센터 같은 곳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체험케 될 이번 공연에 많은 참석을 부탁했다.
메시아는 전체 연주시간이 약 2시간40분에 달할 뿐 아니라 가사를 거의 외우다시피 해야 하기 때문에 한인들이 영어로 전곡을 공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는 또 “부활의 영광 등을 음악적으로 탁월하게 표현한 메시아의 영어 전곡 공연은 한인합창단 수준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합창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매년 2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 기독합창단은 그동안 거쳐간 수백명의 단원들이 남가주 교계의 찬양사역자 또는 솔로이스트, 성가대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단체.
이번 공연에는 음악 전공자가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40여명의 단원이 함께 하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이 제대로 확실한 소리를 낼 수 있는 탄탄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메시아는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원한 생명’ 등 3부로 구성된 대작. 테너 독창 ‘그대들 내 백성을 위하라’로 시작해 합창곡 ‘죽음 당하신 어린양, 축복 영광 아멘’으로 끝나기까지 아리아와 합창곡 등 총 53곡이 연주된다. 할렐루야 코러스 합창시 모든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듣는 것은 1743년 런던 왕립극장 공연에서 국왕 조지 2세는 감동에 겨워서 취한 행동에서 유래됐다.
이번 연주회의 입장료는 10달러. 티켓구입 문의 (213)999-1079 지석우 총무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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