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소명을 다시 생각한다

2007-1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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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소명을 다시 생각한다

여성들을 위한 사역축제를 준비중인 마리아 행전팀.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성욱, 황지원, 김은정, 캐티 조, 유정화, 이정희, 설세현, 이영애씨.

삶속의 변화 모색‘마리아 행전’어바인 온누리교회서 27~28일

‘김씨네, 이씨네, 박씨 부인, 최씨 형수…’
초창기 한국 기독교 역사에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썩어지면서 기도와 헌신으로 교회 부흥의 밑거름이 되었던 수많은 여성들이 존재했다. 기독교가 한국인들에게 전해진 시점으로부터 120여년이 흐른 오늘날, 여성의 위치와 파워는 과거 어느 때보다 향상됐다.
이같은 시점에서 교회 내에서 여성의 역할과 사명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여성 사역축제’가 준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어바인 온누리교회(담임목사 박종길)가 27~28일 이틀 동안 오전부터 밤까지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마리아 행전’이 바로 그것.
이 특별한 행사를 준비중인 이 교회 마리아 행전팀은 “여성 각자가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아름답게 순종할 때 진정한 부흥에 동참할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여성의 역할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이들이 밝히는 행사의 목적은 크게 다섯 가지. ▲하나님 안에서 여성의 정체성 돌아보기 ▲크리스천 여성으로서 소명 되새기기 ▲남편과 가정, 교회, 사회를 위한 축복의 통로 되기 ▲예수님의 순결한 신부로서 거룩한 생활 결단하기 ▲이 시대 여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바라보고 기도하기 등이다.
‘삶으로 이루어가는 부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특별 행사에서는 김윤희 교수(횃불 트리니티 신학대학교 구약학)가 주제 강의와 저녁 집회를, 서울 온누리교회 조호영 목사가 특강을 각각 맡는다.
김 교수는 한국 대학생선교회(CCC) 창설자인 김준곤 목사의 딸로 탁월한 구약 해석 능력과 열정적인 스피치로 잘 알려진 차세대 여성 리더이며, 조 목사는 여성사역 총책임을 맡고 있는 전문 여성 목회자다. 이 자리에는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 전도사와 ‘소리엘’의 지명현 전도사가 특별 출연, 영혼의 선율을 들려준다.
마리아 행전은 ▲27일 오전 10시~정오: 오픈예배 및 주제 강의 1(여성의 정체성) ▲오후 2~4시: 특강 1(여성상을 회복하는 ‘Eve2Mary’) ▲오후 7시~9시30분: 주제 강의 2(룻과 나) 및 저녁집회 ▲28일 오전 10시~정오: 주제 강의 3(나오미와 나) ▲오후 2~4시: 특강 2(거룩한 신부의 영성 ‘마리아 행전’) ▲오후 7시~9시30분: 주제 강의 4(룻과 나) 및 저녁집회 순으로 진행된다. 또 전체 일정에 걸쳐 영아반까지 탁아방이 운영된다.
교회측은 “출석교회에 관계 없이, 불순종했던 이브에서 순종하는 마리아로의 변화를 체험하기 원하는 모든 하나님의 딸들을 행사에 초청한다”며 “참석자들은 이방인으로서 조국이 아닌 이스라엘로 이주해 살면서도 후일 그리스도의 계보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린 이방여인 룻을 통해 이민자로서 삶의 푯대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들만 따로 모여 무엇을 하는지 궁금한 남성들은 저녁집회에 참석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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