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 펑펑 하얀 세계서 장애 잊고 놀아보렴

2007-1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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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성탄잔치‘사랑의 축제’ 내달 1일 나성영락교회서

발달장애인들의 성탄 잔치 한마당인
‘사랑의 축제’가 12월1일(토) 오후 2시30분 LA 소재 나성영락교회
(담임목사 림형천)에서 열린다.
사랑의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나성영락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인 발달장애인들이 참가,
1부 찬양과 경배 순서에서
예수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2부 파티를 통해 스트레스를
마음껏 발산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달장애인은 자폐증, 다운증후군, 뇌성마비, 학습장애 등을 앓는 환자들을 총칭하는 말로, 초대 대상은 12세 이상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22개 교회와 14개 장애인선교단체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올해 주제는 ‘눈보다 더 하얗게’(Whiter than Snow)여서 행사장인 체육관이 ‘눈의 궁전’(Snow Castle)으로 거듭난다. 주관측은 성탄트리, 눈 결정체 장식, 흰벽 등으로 실내를 꾸미는 것은 물론 4대의 기계를 설치, 행사장 곳곳에 인공 눈이 내리도록 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환상적인 기쁨을 선사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성탄을 축하하는 캐롤 부르기와 포크댄스 등으로 이어지는 파티가 펼쳐지고 크리스마스 만찬도 나눈다. 주관측은 장애인 500~600명 포함 총 8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를 준비중인 나성영락교회 특수사역부 이사무엘 목사는 “등록은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되며, 본 행사는 3시30분부터 7시까지 열린다”면서 “선물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신바람 나는 댄스파티가 이어지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집에 가기 싫어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대규모 행사는 주류사회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미국인들도 놀라워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에 따르면 참석자의 연령은 10대~50대까지 다양하며, 전체의 약 80%를 자폐증과 다운증후군 환자들이 엇비슷하게 차지한다.
남성은 정장, 여성은 드레스를 입어야 하며, 참가비는 장애인 및 가족은 1인당 5달러이며, 자원봉사자는 무료다.
한편 사랑의 축제 조직위는 남가주사랑의 교회, 은혜한인교회, 동양선교교회, 베델한인교회, LA 온누리교회, 세계비전교회, 감사한인교회, 사랑의빛선교교회,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등을 돌며 연말에는 ‘사랑의 축제’, 5월에는 명랑운동회 성격의 ‘사랑의 마당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장 주소는 1721 N. Broadway이며, 문의는 (323)841-1004 이사무엘 목사, (213)210-5792 이세원 집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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