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맛있는 국물 집에서 만들기

2007-11-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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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조미료 ‘팔팔’ 국물 맛이 “끝내줘요”

아무리 미국에 산다 해도 모락모락 김이 나는 밥 한 그릇에 구수한 국 한 사발만 있으면 산해진미 부럽지 않은 것이 한인들 입맛인가 보다. 각종 퓨전과 진귀한 음식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매일 먹고 싶 은 음식으로는 밥, 국, 찌개, 김치만한 것이 없는 것이다. 특히 아침에는 따뜻한 국물이 빠지면 왠지 섭섭할 정도로 따끈한 국 한 그릇은 한인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음식이다. 맛있는 국을 끓이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국물 맛내기 재료에는 멸치와 다시마, 마른새우, 모시조개, 쇠고기 등이 있다.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두었다가 국 끓일 때 그때그때 꺼내 사용하면 편리하다.

멸치·다시다·새우·조개 우려내
냉동실에 얼려뒀다 꺼내 쓰면 편리


▲다시마
요오드와 비타민 A가 풍부한 다시마는 성장기 어린이 발육에 좋다. 두툼하고 표면에 하얀 가루가 있는 다시마가 좋은 다시마로 달착지근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을 내기에 좋다. 사용할 때는 표면의 지저분한 것을 젖은 행주로 깨끗이 닦은 뒤 10인치 한 조각을 물 5컵에 1시간 정도 담가둔다. 이렇게 우러난 다시마 국물은 냉장고에 보관해 두면 기본 국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른 다시마를 끓일 때는 찬물에 넣고 물이 끓어오르기 전에 건져야 국물이 끈끈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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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조개
맑고 시원한 국물을 내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모시조개. 타우린과 호박산이 풍부해 약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탁월하다. 시원한 맛은 된장국과 된장찌개 등에 잘 어울린다. 모시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빼고, 끓여서 국물을 낸 뒤 면 보자기에 한번 걸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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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각종 밑반찬 및 국물요리 등에 자주 사용하는 멸치. 표면에 은빛이 반짝이고 등이 곧은 것이 좋은 멸치로 칼슘과 단백질 등 무기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에게 특히 좋다. 내장과 머리를 제거하고 마른 냄비에 볶은 뒤 맑은 물을 붓고 끓이면 비린내가 없고 구수한 멸치 국물이 만들어 진다. 멸치를 볶다가 다시마 물을 넣고 끓이면 멸치 다시마 국물이 된다. 멸치는 가루를 낸 뒤 된장국과 된장찌개, 우거지 무침 등에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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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구수한 맛의 고기 국물을 내기 위해 쇠고기 양지머리나 사태가 가장 좋다. 국물을 낼 때는 고기를 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대파와 양파를 넣고 끓인다. 이렇게 미리 국물을 만들어 두면 냉동실에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꺼내 사용할 수 있다. 미리 만들어 둔 국물이 없을 경우 작게 썰어 참기름에 볶은 뒤 물을 붓고 요리를 하면 간단하게 고기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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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새우
마른새우는 된장국과 볶음 요리에 넣으면 단 맛과 함께 구수한 맛을 살려주는 재료다.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된장국, 된장찌개나 나물무침, 매운탕 등에 사용한다. 마른 냄비에 볶은 뒤 마른 행주로 살살 비빈 뒤 굵은 체에 넣어 한번 털면 잡티와 부스러기를 없앨 수 있다. 오래 두고 사용하려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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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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