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벌 영화’(Bee Movie) ★★★

2007-1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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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영화’(Bee Movie) ★★★

수 벌 배리는 화원 여주인 바네사를 사랑하게 된다.

인간세계 구경 나온
청년 수벌의 체험담

위트 넘친 대사, 사랑있는 성장기

인기 TV 시트콤 ‘사인펠드’의 주인공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가 제작하고 목소리 주연과 함께 공동 각본가로도 참여한 즐겁고 신나고 재미있고 또 교훈적인 만화영화다. ‘슈렉’을 만든 제프리 카젠버그의 드림웍스 만화영화사 작품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
자신의 평범하고 무난한 일상을 박차고 새 세상을 보고 새 것을 배우려고 바깥 세계로 날아간 젊은 수벌의 모험담이자 러브 스토리요 또 성장기이다. 그리고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세요 라는 가르침도 함께 포함됐다.
대사가 대단히 위트가 있고 배꼽 빠지게 우스운데 배우와 가수 등 연예인들에 대한 자아 비판적이요 희롱적인 대사가 재미있고 변호사를 호되게 질책한 모기의 발언에 박장대소하게 된다. 인기 스타들이 총동원돼 목소리 연기를 한 것도 즐겁다. 그러나 독창성이 없는 과거에 남이 다 한 얘기라는 점이 흠.
뉴하이브시티에서 자신을 끔찍이 사랑하는 부모(영화감독 배리 레빈슨과 오스카 주연상 수상자인 캐시 베이츠의 음성)와 함께 살고 있는 수벌 배리 B. 벤슨(사인펠드)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할 준비를 한다. 벌들의 일이라야 태고 때부터 같은 일. 배리도 꿀 공장 호넥스에 취직해야 할 운명인데 배리는 하루 일하고 환멸을 느껴 친구 애담(매튜 브로데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깥세상으로 날아간다.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하려고 들어간 집이 화원을 경영하는 착하고 예쁜 바네사(르네 젤웨이거)의 집.
바네사의 모습에 넋을 잃은 배리는 벌 세계의 철칙을 깨고 바네사에게 말을 건네면서 둘 간에 우정이 영근다. 그리고 배리는 바네사로부터 세상의 많은 것을 배운다.
배리는 인간이 벌들이 공들여 제조한 꿀을 훔쳐다가 돈을 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인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세상에서 모든 꿀을 제거하면서 세상은 꽃들이 없는 황폐한 땅으로 변한다.
뒤 늦게 배리가 자기의 잘못을 깨달으면서 온 세상에는 백화가 만발한다. 모기 무스블러드의 음성 연기를 크리스 록이 맡았다.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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