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의 과일 무화과

2007-09-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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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과일 무화과

블랙 미션 무화과 슬라이스로 장식한 매스카포네 크림 타르트. 싱싱한 보랏빛과 옅은 분홍색의 과육이 마치 팔레트를 연상시킨다.

달콤한 맛 부드러운 질감 풍부한 향
디저트·요리 장식으로 ‘안성맞춤’

한인들에게 무화과는 성경에서나 접하던 다소 생소한 과일이다.
그러나 요리 전문가들은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문턱에서 반드시 즐겨야 할 열매가 하나 있다면 바로 무화과라고 단언한다. 여름 내내 오랜 열과 건조함을 이겨내고 탐스럽게 여문 무화과는 바로 지금 그 맛과 향이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다.
무화과는 거무스름한 색상의 블랙 미션(Black Mission) 무화과, 옅은 갈색의 터키(Turkey) 무화과, 연녹색의 카도타스(Kadotas) 무화과로 나뉜다.
무화과는 보라빛 과육의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과 텍스처를 자랑하는데, 빨리 먹지 않고 며칠만 보관해도 맛과 향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생으로 즐기기: 프레시 무화과는 그 자체로도 디저트 용으로 딱이다. 나무에서 막 따온 무화과는 반으로 자른 뒤 접시에 넣고 꿀 혹은 발사믹 비네거를 얹는다. 염소치즈 혹은 블루치즈 몇 조각을 살짝 뿌려 먹으면 금상첨화다.


▲요리에 활용하기: 프로슈토 등의 살러미로 감싼 뒤 그릴에 굽거나 호두가 뿌려진 샐러드 등과 함께 먹는다. 무화과의 달콤한 맛은 단 맛과 짭짜름한 맛 음식과 모두 잘 어울린다.

▲요리 장식으로 힘주기: 블랙 미션 무화과 슬라이스 한 것은 매스카포네 크림 타르트 등의 파이에 올려주면 훌륭한 장식이 되는데, 발사믹 비네거의 톡 쏘는 시큼한 맛과 무화과의 달콤한 맛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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