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식탁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가을’

2007-09-0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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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테이블 세팅 제안

무화과·계피·호박 등으로 분위기 살려

9월이다. 다소 들뜬 기분으로 7, 8월을 보내고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한해는 벌써 이만큼이나 와 있다. 다가올 11, 12월에는 한해를 돌이켜 보기만도 벅차 차분히 지내기에 사실 바쁜 일들이 너무나 많다. 바빠지기 전 이 황금 같은 시간인 9, 10월을 조용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낼 수 있도록 아름다운 가을 테이블을 꾸며보자. 결실의 계절답게 보기만 해도 탐스럽고 풍성한 과일, 열매, 채소들이 저렴한 가격에 즐비하니 꼭 마음에 드는 재료 한두 가지만 구입해도 마음이 부자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을 식재료는 멋진 새 옷처럼 색상도 다양하고 모양도 예쁘고 탐스러워, 그 어느 인공적인 소품보다 자연스럽고 멋진 분위기를 뿜어낸다.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나만의 테이블을 연출해 보자.


1) 시나몬 스틱
티타임이나 저녁 식사 후 커피를 서빙할 때 시나몬 스틱을 곁들여 보자. 스푼을 대신해 커피를 저을 수 있고 장식 효과도 있다. 동시에 향기까지 퍼트려주어 커피 한잔으로 더욱 따뜻한 느낌의 가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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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퐁듀 팟을 이용한 향기 퍼트리기
작은 팟에 시나몬 스틱, 정향, 클로브 등을 넣고 끓여 은은한 향기가 집안에 퍼지도록 한다. 퐁듀 팟을 테이블 위에 놓으면 센터피스 겸용으로 쓸 수 있다. 스토브에서 먼저 끓여서 퐁듀 팟으로 옮겨 담아두고 티 캔들을 켜두면 된다. 스파이스 향이 나는 아로마 오일을 첨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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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짙은 색 채소와 열매로 만든 센터피스
보라색 아티초크, 보라색 감자, 무화과, 붉은 양파, 가지 등 짙은 색 채소나 열매를 모아 담으면 화려한 꽃 못지않은 멋진 센터피스를 연출할 수 있다. 꼭 짙은 색이 아니라도 자기만의 테마를 정한다. 예를 들어 밝은 색 호박을 옹기종기 모아두어도 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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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테이블 네임 카드 홀더
석류, 감, 밤, 배, 작은 호박과 같은 가을 과일이나 야채를 이용하면 재미있는 네임카드 홀더를 만들 수 있다. 꼭지 부분에 칼집을 내어 네임 카드를 가볍게 꽂아주면 된다. 석류와 같이 묵직한 과일은 돌아가는 손님에게 선물로 가져가도록 하는 것도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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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무화과로 장식하기
‘가을의 과일’ 무화과는 모양이 예쁘고 자른 단면도 아름답기 때문에 장식 효과를 톡톡히 해낸다. 티타임을 위한 간단한 스낵을 준비할 때 가을철 과일로 포인트를 주면 눈과 입이 동시에 즐겁다. 미니 머핀을 놓고 무화과에 칼집을 넣어 꽃모양으로 만들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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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말린 곡식과 리번을 이용한 냅킨 링
마음에 드는 냅킨 링을 찾지 못했을 때 간단하게 소품으로 만드는 방법이 가장 좋다. 색상이 잘 어울리는 리번과 그 날의 테마에 어울리는 소품 이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회색 냅킨에 금빛 리번을 두르고 말린 곡식을 꽂았다. 도토리나 낙엽을 리본에 붙여 나만의 냅킨 링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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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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