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다운타운에서 둥지를 트는 사람들

2007-08-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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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이 최근 빠른속도의 재개발과 함께 오피스 중심의 낮 문화 중심 지역에서 주거시설이 추가 형성되는 낮과밤 모두 활기찬 오피스와 주거겸용 지역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주거시설이 새롭게 생겨나면서 다운타운으로의 유입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 어떠한 사람들이 새롭게 형성되는 다운타운지역으로 들어올까? LA 다운타운을 주거시설로 삼는 사람들은 대략 아래와 같이 4분류로 나뉘게 된다.

첫째.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 회사에 직장을 갖고 있는 젊은 오피스 worker들을 꼽을 수 있다. 먼거리에서 출,퇴근 하면서 많은 시간을 후리웨이등에서 허비하기 보다는 직장 근처에 주거지를 두면서 출,퇴근시간에서 절약한 시간을 도시형 라이프 스타일로 즐기려는 도시족 젊은 직장인들이다.

둘재는 USC, FIDM등 LA다운타운 인근의 대학생들을 꼽을 수 있다. 잘 아는 대로 USC인근 지역은 치안이 잘 안되어 있을 뿐더러 렌트비도 만만치 않아 최근 다운타운 재개발붐과 함께 서서히 인구들이 다운타운쪽으로 유입되면서 작은 대학촌이 형성되어 가고 있다.
일단 거리상으로 학교까지 불과 15분 내외일 뿐 아니라 주거시설이 젊은 학생들에게 어필되는 로프트형의 콘도나 아파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그간 거래한 다운타운지역내의 콘도나 로프트중 부모들이 USC나 FIDM에 재학중인 자녀들을 위해 투자겸 자녀들의 주거지로 구입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었다.
비싼 렌트비에 열약한 환경의 대학인근의 아파트에서 사느니 조그마한 로프트나 콘도를 구입하여 자녀들을 거주케 하면서 5~10년후에 투자가치를 함께 노리는 것이다.


셋째는 갓 결혼한 신혼부부나 자녀가 아직 어린 젊은 부부층을 꼽을 수 있다. 다운타운 콘도는 한인타운이나 의류 상가쪽의 자바시장에 고용되어있는 젊은층에게 현재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교육받은 1.5세나 2세들은 한인타운보다는 다운타운쪽을 첫번째 주거시설로 꼽는 경우가 많다. 너무나 한국적(?)인 한인타운보다는 그래도 미국다운 느낌이 드는 다운타운이 젊은이들에게는 매력적일수 밖에 없다.

넷재는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염두에 두고있는 사람들이다. 다운타운에 유입되는 인구들을 연령별로 분류해 보면 숫자면에서 20~30대의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은퇴를 이미 했거나 몇년후 은퇴를 대비해 콘도나 로프트를 구입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얼마전 팔로스버디스에 사시는 고객한분으로 부터 전화를 받게 되었다. 나이가 70가까이 되신 노부부인데 자식들도 다 집에서 떠나고 나니 현재 사는 집이 이제는 너무 크고 나이도 들어 관리하기도 힘들다는것이었다. 또 한국음식 한번 먹으려면 20~30분씩 운전을 해야 하니 이것도 여간 불편한것이 아니라는것이다.
한인타운쪽은 너무 복잡해서 싫고 다운타운쪽에 고급 콘도를 알아보아 달라고 부탁하시는것이었다. 위의 예와 같이 한인중에는 은퇴후의 생활권을 한인타운 인근지역으로 꼽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의 은퇴하시는 분들은 1세대로써 은퇴후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음식, 마_등 모든것이 편리한 한인타운 근처를 선호하게 된다.
특히 지리적으로 불과 10~15분거리에 있는 다운타운은 은퇴후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러한 은퇴 연령층들의 다운타운내로 유입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LA다운타운은 주거 시설만이 늘어나는것이 아니라 각종편의 시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에 60년만에 문을연 Ralph슈퍼마켓을 비롯해 Whole food 마트도 현재 다운타운내에 자리 놓고 협상 중이다.
또 Grand Ave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샤핑공간이 들어오게 되면 모든것을 다운타운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다운타운이 젊은층에게도 인기지역이지만 은퇴연령층들의 주거지역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거리상 한인타운과 가까워서 한국 미국 두곳의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곳이 바로 LA다운타운이기 때문이다.
(213)590-5533
스티븐 김
아메리카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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