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장 가까운 중성자별 발견

2007-08-21 (화)
크게 작게
지구로부터 불과 250~1천광년 거리에서 특이한 중성자별이 발견돼 중성자별로서는 최단거리 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X선 망원경을 이용, 작은곰자리에서 고립된 중성자별을 찾아내 `칼베라’란 별명을 붙였다. 고립된 중성자별이란 초신성 폭발 잔해나 짝꿍별, 또는 전파펄서를 동반하지 않은 것으로 지금까지 모두 8개가 발견됐다.

이전에 발견된 7개의 중성자별은 영화 제목을 따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으로 집단 명명됐으나 칼베라는 나중에 발견된 탓에 이들과 싸우는 악당의 이름이 붙여졌다.


중성자별은 블랙홀이 되기에는 너무 작은 초신성의 잔해로 찻숟가락 하나 분의 무게가 수백만t이 될 정도로 밀도가 높아 지름이 몇 ㎞ 밖에 안 될 정도로 작다.

연구진은 지난 1990~1999년 사이에 가동한 독일-미국 합작 ROSAT 위성망원경으로 포착한 1만8천개의 X선 광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중성자별을 발견했다. ROSAT 망원경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및 전파로 나타나는 천체들을 포착하는 망원경이다.

이들은 그 과정에서 1RXS J141256.0+792204로 알려진 광원이 어떤 파장에서도 짝꿍별을 갖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지난 해 8월 스위프트 망원경으로 이 천체에 초점을 맞춘 결과 ROSAT 관측 당시와 같은 양의 X선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위프트 망원경 관측 결과은 이 천체의 위치는 보다 정확하게 밝혀지고 이것이 다른 어떤 천체와도 관련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연구진은 그러나 칼베라가 정확히 어떤 유형의 중성자별인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X선으로는 밝게 나타나지만 가시광선으로는 흐리게 나타나는 이런 천체를 설명할만한 공인된 대체 학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칼데라는 이미 알려진 유형의 중성자별의 특이한 예이거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중성자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성자별이 우리 은하의 은하면에서 벗어난 높은 고도에 위치한 것도 학자들에게는 수수께끼이다. 이들은 이 천체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기 전에는 우리은하의 은하면에 살았지만 은하면에서 벗어나 한동안 방황한 끝에 현재의 위치에 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자들은 칼데라가 엄청나게 밝고 지구와 가까워 다양한 관측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수많은 고립된 중성자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