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변신! Dream House

2007-08-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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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만드는 리모델링 포인트

오랫동안 꿈꾸던 가족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되면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한다고 ‘그냥 집’이 아닌 잡지에서나 볼법한 근사한 공간에 대한 욕심이 솔솔 생기게 마련이다. 지금 당장 리모델링할 형편이 못된다고, 내 집 마련이 까마득히 먼 훗날 일이라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고 리모델링을 상상하는 즐거움까지 포기하진 말길. 이미 리모델링이 완성된 공간에는 최신 유행 스타일은 물론 트렌디한 자재, 공간 활용 및 수납 아이디어까지 인테리어 전반에 걸친 톡톡 튀는 감각이 담뿍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할 것인지
예산 고려한 마감재
라이프스타일 맞게


인테리어 리모델링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나무 인테리어’ 대표 추수진씨는 “항상 인테리어 잡지를 보면서 예쁜 공간을 동경하는 주부들도 막상 자기 집이 헐리고 먼지 풀풀 나는 공사 현장으로 바뀌면 기쁨과 흥분도 잠시뿐 심난해하며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라면서 “사전에 철저한 준비 작업과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낭패 보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후회 없는 리모델링을 위해서 집주인이 준비해야 할 것은 많다. 우선 어느 정도의 리모델링을 원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주방과 욕실 등 집안의 몇몇 공간만 할 것인지 아니면 집안 전체를 할 것인지에 따라 예산은 물론 공사 기간 등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공간을 정한 후에는 예산을 고려해 마감재를 선택해야 한다. 똑같은 하드우드 플로어라할지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므로 공간별 혹은 바닥, 윈도, 페인트 등 공사 목록별로 어느 정도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지 아웃라인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최신 유행 자재로 공간을 꾸미는 것보다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고려해 리모델링 후 생활하기 편안 공간으로 개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지 한 후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충분히 상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필수. 이밖에도 리모델링 공사 기간에 가족들이 어디에 머물 것인지, 돌봐야 할 어린 아이가 있다면 맡길 곳은 있는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계획을 세워두어야 스트레스 제로의 리모델링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바인 yTleor Before & After 리모델링 포인트>

전체 2,500스퀘어 피트에 이르는 이 집은 방 4개, 화장실 3개의 타운홈 스타일의 하우스로 집안 구조만 살리고 모두 싹 다 바꾸는 집안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했다. 공사기간은 한 달 반, 공사비용은 1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되었다. 집안 전체를 리모델링한 탓에 리모델링 기간 동안에는 친척 집에 머물렀으며 고교생과 대학생 딸들의 방학을 이용해 일상생활에는 거의 지장이 없었다. 주방과 욕실이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집안 전체 바닥재로 깐 다크 월넛(dark walnut)컬러의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하드우드 플로어와 주방과 욕실 바닥재인 무광택의 트라벌틴 바닥재, 창문, 페인팅, 데몰리션, 몰딩 순으로 버짓을 지출했다.

Living Room
리빙룸에서 가장 돋보이는 리모델링 포인트는 벽면 오프닝 공사. 리빙룸과 패밀리 룸을 가로막고 있던 기존의 벽면을 뚫은 뒤 윈도우 케이스와 몰딩으로 장식해 ‘따로 또 같이’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벽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 패밀리 룸이 완전히 분리되어 좁고 답답한 느낌을 주던 과거와는 달리 리빙룸 전체가 훨씬 넓어진 느낌이다.

Kitchen
양쪽으로 작업대를 놓은 갤러리 스타일 주방. 바닥재는 무광택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트라벌틴(travertine)에 메탈 액센트를 매치했으며 주방 카운터 탑은 그라나잇을 사용했다. 기존의 칙칙했던 캐비넷은 최신 유행의 화이트 빈티지 스타일로 교체했으며 천장에는 리세스(recess) 조명과 크라운 몰딩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었다. 또한 리빙룸과 맞닿은 주방 벽면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오프닝 공사를 시행, 좁았던 주방이 시원스럽게 탁 트인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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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Bathroom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욕조가 또 다른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변기와 샤워공간이 있던 기존 욕실의 벽면을 완전 헐어내고 탁 트인 럭서리한 분위기의 매스터 배스룸으로 변신했다. 무광택의 트라벌틴을 바닥과 샤워 부스 내 벽면 자재로 사용했으며 라인업 작업을 통해 포인트를 주었다. 특히 바닥이 깊은 드랍인 욕조(drop-in tub)를 계단과 함께 매치해 호텔 스파 못지않은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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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Bathroom
두 가지 트라벌틴을 바둑모양으로 배치해 단조로움을 피했고 모자이크 라인업 작업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욕실 캐비넷 역시 주방에서 사용한 화이트 빈티지 스타일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었으며 카운터 탑은 그라나잇을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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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Place
초록색 나무 패널과 벽돌이었던 구식 벽난로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베이지 트라벌틴과 화이트 크라운 몰딩으로 전혀 다른 코너로 변신. 벽난로 덕분에 패밀리룸 전체가 화사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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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ir Way
칙칙한 카펫을 걷어내고 계단 전체를 거실과 같은 재질의 하드우드 플로어를 깔았다. 진한 월넛(walnut) 컬러에 디스트레스트(distressed)처리된 나무 바닥이라 이 마감재만으로도 공간이 한층 고급스러워진 느낌. 계단 손잡이(rail) 역시 바닥재와 같은 컬러로 스테인(stein)해 통일감을 연출했다.

<글 성민정, 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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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룸과 패밀리 룸을 가로막고 있던 기존 벽면을 뚫어 윈도 케이스와 몰딩 장식을 더해 완성. 벽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 패밀리 룸이 완전히 분리되어 답답한 느낌을 주던 과거와는 달리 벽면 오프닝 공사로 1층 전체가 탁 트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 디자이너 추수진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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