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일 연구진, 체열로 전력 생산

2007-08-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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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학자들이 몸의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집적회로 연구소(FIIC) 연구진은 신체 표면 온도와 주변 온도의 차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장차 집중치료실 환자의 몸에 부착하는 센서 등 전력이 소요되는 의료장비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법은 고온과 저온 환경 사이의 온도 차이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추출하는 반도체 소자, 즉 열전기발전기의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보통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수십도의 온도 차이가 필요하지만 연구진은 몇 도에 불과한 체온과 주변온도 사이의 차이 만으로도 낮은 볼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개가를 올렸다.


기존 열전기발전기는 대략 200밀리볼트 수준의 전기를 발생시키는데 전자기기의 전력 소요량은 최소한 1~2볼트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부품들을 이용해 200밀리볼트로 움직일 수 있는 특수 회로를 만들었다.

이들은 우리는 내부 배터리 없이 오직 체온으로부터 에너지를 조달하는 완전한 전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장치를 더욱 발전시키면 0.5도의 차이 만으로도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온도 차이가 발생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이를 인체나 에어컨, 라디에이터 등에 부착해 난방비용을 점검하거나 냉장 상품 운송 중 냉각장치를 점검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언젠가는 배터리 없이 체온만으로 가동되는 휴대전화가 태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얼랑엔<독일> dpa=연합뉴스) youngn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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