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트럴 컬러’은은한 부활

2007-07-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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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ural톤다운된 중간색… 차분하면서 세련된 실내 분위기 연출에 그만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다름 아닌 컬러. 컬러 코디네이션만 잘해도 근사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 디자인이 완성된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트렌디한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컬러 코디네이션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데,
요즘은 화려하고 선명한 컬러보다 세련되고 멋스러운 은은한
컬러로 꾸민 실내가 인기다.
일명 뉴트럴(Netural) 컬러라고 불리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이 색상은 은은한 베이지를 비롯해 카키, 갈색, 그레이 등의 중간색이 대부분으로 전체적으로 톤다운(tone down)되어 창백한(pale)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계통의 컬러로 꾸민 실내는 부드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기에
그만이며 금방 싫증나지 않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또한 매치하는 가구와 소품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인테리어 디자이너들도 선호하는 컬러로 꼽는다.
실내 인테리어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롱 아일랜드(long Island) 브리지 햄튼
(Bridge Hampton)의 저택(작은 사진)에서 열린 인테리어 데코레이션 쇼에서 제안한 뉴트럴 컬러
코디네이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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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릭 리빙스톤 디자인 펌(Rick Livingston’s design firm)에서 제안한 다이닝룸 스타일.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사진작가인 마틴 크룩(Martin Crook)이 롱아일랜드 사우스 포크(South Fork)의 자연을 찍은 흑백 사진을 확대해 코팅 처리된 벽지로 활용한 것. 자연이 담긴 흑백 톤의 벽면에 어울리도록 매치한 블랙 톤의 다이닝 세트가 실내 전체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사진을 활용한 벽면 커버링은 어플라이드 이미지(Applied Image, (800)826-6545)에서 제작해주며 비용은 스퀘어피트당 40~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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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편안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서재도 뉴트럴 컬러로 꾸미면 한층 차분해진다. 톤 다운된 블루 컬러에 골드 컬러로 프린트가 멋스러운 실크 패브릭은 서재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서재용 수납장을 가리기 위해 인테리어 디자이너 로나 랜드맨(Rona Landman)이 특별 제작해 설치한 것. 패브릭 벽면 위쪽은 벨크로로 붙였으며 아래쪽은 커튼 봉을 넣어 고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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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믹스매치 스타일이 돋보이는 침실 꾸밈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엡스테인(Epstein)의 작품. 톤다운된 퍼플과 블랙 컬러를 매치시켜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후 클래식 스타일 침대 헤드와 모던 디자인 가구를 매치시켜 독특한 스타일의 침실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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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레나 포트강(Rena Fortgang)이 연출한 매스터 베드룸 한쪽 코너.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창문을 반쯤 가려 연출한 커튼. 침대에서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햇살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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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눈길을 사로잡는 비비드(vivid)한 컬러 대신 은은한 컬러를, 스트라이프나 무늬 대신 단색의 인테리어 소품들로 데코레이션한 2층 코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데이비드 스캇(David Scott)이 제안한 코너 꾸밈 아이디어. 무늬 없는 소가죽으로 만든 러그가 뉴트럴 컬러의 가구와 소품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 준다. 화이트 소가죽 러그는 425달러로 갈라트(www.galartintl.com) 제품. (212)213-3288

뉴욕타임스 특약-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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