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쉼없이 진화하는 iPod

2007-07-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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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테레오 녹음도 ‘척척’

‘아이팟’은 2001년에 나온 이후 많은 오락을 제공해 왔지만 앞으로 사무실에서 실용적인 도움도 줄 수 있을 것같다. ‘비디오 아이팟’과 ‘나노’에 마이크로폰만 꽂으면 오디오를 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테레오로 녹음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오고 있다.

50~70달러 장비로
회의내용·인터뷰 등 저장
이메일·웹에 올릴 수도


이들 시스템을 ‘아이팟’에 끼워 회의실 탁자위에 놓아두면 회의내용, 인터뷰 등 과거 아날로그 카셋테입에 담아야 했던 모든 음성자료들을 녹음할 수 있다. 50~70달러면 장만할 수 있는 이들 가벼운 마이크로폰 시스템으로 ‘아이팟’에 저장해 놓은 음성녹음은 쉽게 컴퓨터로 옮겨 편집할 수도 있고, 이메일로 보내거나, 웹사이트에 올릴 수도 있다. 소형 디지털 녹음기를 따로 사는 값에 부가 장비를 마련하면 가지고 있는 ‘아이팟’을 고급 녹음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팟’제조사 ‘애플’은 녹음용 부가장비를 제조하지 않는다. 2006년에 10억달러가 넘게 팔린 것으로 추산되는 ‘아이팟’ 액세서리 제조사들이 만들고 있는데, ‘X트림맥’, ‘벨킨’,‘그리핀 테크놀로지’가 ‘비디오 아이팟’과 2세대 ‘나노’를 스테레오 음성 녹음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애플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회사들이다.
3개 제품 모두 사용하기 쉽고 녹음한 소리의 질도 좋으며, 무게도 가볍고, 각각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X트림맥’의 ‘마이크로메모’(59달러95센트)는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헤드셋 없이도 녹음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사이즈는 2가지로 작은 것은 ‘나노’, 조금 큰 것은 ‘비디오 아이팟’에 꼭 맞는다.
‘벨킨’의 ‘튠토크 스테레오’(69달러 95센트)는 사이즈가 하나고 스피커가 내장돼 있지 않아 소리를 체크하려면 헤드폰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만 매우 유용한 액세서리들이 들어 있다. 녹음중에 가까운 컴퓨터에 끼우면 충전이 되는 USB 케이블과 녹음중 ‘튠토크’를 똑바로 세워 놓을 플래스틱 스탠드다. 접으면 두꺼운 크레딧 카드 크기인 스탠드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지갑에 넣고 다녀도 괜찮다. 매뉴얼도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한다.
‘벨킨’ 제품처럼 ‘그리핀’의 ‘i토크 프로’(49달러 95센트)는 스테레오 녹음을 위해 2개의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어느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아이팟’ 자체의 저장공간과 배터리 용량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30, 60, 80기가바이트 하드 드라이브가 들어 있는 ‘비디오 아이팟’의 경우에는 저장용량은 문제가 아니겠지만 배터리는 문제다. 소리를 스테레오로 계속 녹음하려면 상당한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고음질의 경우 3.5~5시간이 고작이다. 그러나 플래시 메모리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나노’의 경우 10~12시간 녹음은 거뜬하다. 그러나 ‘나노’는 저장용량이 문제. 기껏 8기가바이트에 이미 음악들이 차있을테니 말이다. 그런 경우 음질을 낮추면 같은 공간에 4배는 더 담을 수 있다. 세 모델 모두 단추 하나로 고음질과 저음질을 선택할 수 있게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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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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튠토크 스테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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