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전한 단기선교 되려면

2007-06-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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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단기선교 되려면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서 선미니시트리 선교팀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안전한 단기선교가 되려면 선교를 떠나기 전 훈련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

“훈련안된 단기선교 사고 위험”

“쉽게 생각했다간 큰코”
선교지 발생 긴장 대비
‘영적인 예방 접종’필요

단기선교를 떠나는 계절이 왔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러 갔다, 죽음을 전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중국에 선교를 갔다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은 마가교회 박미미 전도사도 그랬다.
그럼 ‘설마 내가…’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청소년 단기선교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김정한 목사(선미니스트리)에게서 ‘단기선교와 안전’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김 목사는 안전한 단기선교가 되기 위해서는 단기선교에 대한 편견부터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단기선교는 기간이 짧다고 쉽게 생각해서, 단기선교 훈련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깁니다. 그래서 단기선교 여행의 안전에 대해 고민하지 않게 되죠.”
김 목사는 ‘억지로’ 문화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기선교팀을 모집할 때 적정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자원하지 않은 사람을 억지로 집어넣는 일이 많다. 이는 곧 단기선교의 목적과 안전에서 ‘잠재 문제 요소‘가 된다.
김 목사는 안전한 단기선교를 다녀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교 전문성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단기선교가 보편화되면서 선교훈련을 전혀 시키지 않고 선교팀을 떠나 보내는 교회나 단체가 너무 많아졌어요. 전문성을 갖춘 선교 훈련자가 선교팀을 심도 있고 철저한 준비를 시켜야 합니다. 훈련을 받지 못하고 떠난 선교팀은 선교지 사역과 생활에서 여러 문제를 불러일으킵니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영적인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김 목사는 말한다. 선교를 가면 생기게 마련인 여섯 가지 긴장에 대해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선교를 떠나면 타문화권에 들어가 생기는 스트레스가 급증합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문화, 동료, 사역, 육체적, 심리, 영적 면에서 긴장을 높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사전 고민 없이 떠나는 안전 불감증이 사라져야 됩니다.”
김 목사는 “갈수록 쉽게 갈 수 있는 선교지가 늘다 보니 선교를 떠나는 교회나 단체가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단기선교 자체를 쉽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안전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단기선교 안전 9계명>

①선교사가 선교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②선교사에 대해서 신뢰하고 믿음을 가져라.
③자리를 앉을 때에 선교사가 정해주기까지 스스로 정해서 앉지 말라.
④선교지에 도착하기 전에 스케줄에 대해 미리 상의하라.
⑤언제든지 선교사의 지시에 순종하라.
⑥선교사의 제안과 도움을 용납하라.
⑦선교사에게 복장에 대해서 알아보라.
⑧선교사가 알려주는 현지의 문화와 예의를 지켜라.
⑨선교사가 알려주는 현지의 터부와 관습을 지켜라.

<자료: 선미니스트리·(714)522-7766>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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