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샬롬장애인선교회 기금마련 23일‘사랑이야기’콘서트

2007-06-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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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장애인선교회 기금마련 23일‘사랑이야기’콘서트

‘휠체어 사랑이야기’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샬롬장애인선교회의 박모세·성칠 목사 부부(왼쪽)와 지명현 전도사. <진천규 기자>

“북한·중국에 사랑의 휠체어”

샬롬장애인선교회(대표 박모세 목사)가 창립 8주년을 기념하는 제16차 사랑의 휠체어보내기 기금 마련을 위한 콘서트를 23일 오후 7시 개최한다.
샬롬선교회는 99년 6월 설립한 뒤 지금까지 15차례에 걸쳐 120지역에 휠체어 3,500여대를 보급했다. 지난해에만 휠체어 752대를 포함해 장애인 ,600명에게 도움을 주었다. 올해는 한국, 북한, 중국, 필리핀에 휠체어 1,000대 보급, 지원 장애인 3,000명을 목표로 세웠다.
박 목사는 “척추장애를 가진 아내(박성칠 사모)가 휠체어를 5번만 보내면 좋겠다고 설립 초기에 말했는데, 15번을 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집에서 쓰지 않는 중고 지팡이 등을 기증하면 여러 장애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 CCM 주도‘소리엘’지명현 전도사
특별출연… 세미 클래식 찬양무대 주목


올해로 다섯 번째인 콘서트도 예전과는 다르다. 클래식으로만 구성됐던 콘서트가 현대 크리스천 뮤직(CCM)이 더해져 더 다채롭게 진행된다.
그 무대의 중심에 지명현 전도사가 있다. 특별출연하는 지 전도사는 17년째 ‘소리엘’(하나님의 소리라는 뜻)을 통해 한국 CCM계를 이끌어온 인물. 서울종합예술원 교수로 활동하다 3주 전 코로나 새누리교회 찬양 사역자로 옮겼다.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뭇가지에 푸른 열매처럼/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삶에 가득히 넘쳐날 거야’로 귀에 익은 ‘야곱의 축복’도 지 전도사가 불렀다.
지 전도사는 “한국에서도 장애인과 심장병 환자 돕기에 많이 동참했는데, LA에서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좋다”며 “남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건 언제나 보람있고 값진 일”이라고 말했다.
지 전도사는 “능력 있고 유명할 때 애써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했다. 2004년 성대 결절로 목소리를 잃어버릴 뻔했던 뒤 이런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한다. 3개월 동안 노래를 못한 뒤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고.
“내 목소리가 제 것이 아니죠. 하나님이 축복해주셨으니 하나님의 도구로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뿐이죠. 소리낼 수 있을 때 노래 열심히 불러야죠.”
대학교 1학년 때 친구 장혁재씨(신흥대학 교회실용음악과)와 함께 만든 소리엘로 찬양무대에 선 것만 5,000번이 넘는다. 지 전도사는 “목소리 이외에는 가사를 담을 수 있는 도구가 세상에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목소리에서 나오는 노래는 생명이 있다”고 ‘노래 철학’을 전한다.
지 전도사가 지향하는 찬양곡은 세미 클래식이다. 팝과 클래식 중간에 놓인 음악이다. 많은 대중이 쉽게 따라할 수 있어야 찬양 사역에 열매가 맺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내놓은 앨범 14장은 지 전도사의 지향점이 녹아있다.
지 전도사는 3년 정도 미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한국을 넘어 국제 무대에서 찬양 사역을 하겠다는 꿈 때문이다. 그러려면 영어를 익히는 게 급선무다. 신학도 다시 제대로 공부할 계획이다.
지 전도사는 앞으로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연락(visionjmh@hanmail.net)이 오면 스케줄이 허락하는 한 함께 하겠다고 했다.
콘서트 장소는 동양선교교회(424 N. Western Ave., LA)다.
문의 (213)387-7724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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