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디오게임 대전 시작된다

2007-06-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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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3 합리적 가격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MS X박스360 엘리트 버전 출시 `맞불’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대전’이 시작된다.

지난 1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X박스360이 적장없는 국내시장을 호령했으나 기존의 맹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3(PS3)로 반격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소니는 오는 16일 한국법인을 통해 PS3를 국내 정식 발매하면서 MS에 내줬던 국내 시장 수복에 나선다. 국내 발매 모델은 8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신모델로, 세계 최초로 국내 시장에서 공개되며 51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니는 PS3 발매와 동시에 15종의 전용 타이틀을 선보이는 등 타이틀 라인업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특히 발매 동시에 선보일 온라인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온라인게임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하나로텔레콤[033630] 등 통신업체와 TV포털 서비스 공동 프로모션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소니는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법인 설립 때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윤여을 사장을 이성욱 신임 사장으로 교체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라며 향후 단순한 게임기가 아닌 홈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X박스36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국내에 조기 출시한다는 방침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지난 4월 북미지역에서 출시된 엘리트 버전은 애초 국내 출시일정이 잡혀 있지 않았으나, PS3의 국내 정식 출시에 맞설 카드로 3분기 중 국내 발매가 추진되고 있다.


엘리트 버전은 12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하고 HDMI포트와 HDMI케이블이 새로 지원돼 PS3에 비해 성능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MS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MS는 대작 타이틀을 대거 쏟아내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MS가 선보인 비장의 카드는 액션게임 `헤일로3’. `헤일로3’는 전작의 하루 판매량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놀라운 판매고를 올리는 등 X박스 시리즈 최고의 타이틀 중 하나로 주저없이 꼽히는 대작이다. MS는 지난달 16일부터 3주 일정으로 `헤일로3’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제작한 세계적 프로듀서 사카구치 히로노부의 롤플레잉게임 `블루 드래곤’의 완전 한글화판, 레이싱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2’ 등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연말까지 50~100여개의 타이틀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엘리트 버전 출시로 하드웨어 성능 경쟁에선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차세대 게임기로서의 핵심 경쟁력인 타이틀의 라인업까지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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