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상 입체 영상 대화시대 멀지 않았다

2007-06-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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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6년이면 영화에서처럼 입체 영상을 통해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 정치인과 원할때면 언제나 얼굴을 보며 채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4일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트리뷴은 일리노이 대학 시카고 캠퍼스(UIC)의 컴퓨터 과학자들이 올랜도의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과 함께 3년간 국립과학재단으로부터 5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가상 입체 영상 대화를 현실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UIC 의 전자시각화연구소의 제이슨 리 소장은 그래픽 기술은 이미 실물처럼 보이는 입체 인간 아바타를 창조할만큼의 수준에 이르렀고 음성 인식도 90 % 이상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컴퓨터의 이미지 프로세싱 속도도 리얼 타임에 가까운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UIC 는 사용자들에게 특수 안경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입체 영상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UIC의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스티브 존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은 질문이나 코멘트에 대한 응답으로 아바타에 적절한 보디 랭귀지를 첨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 교수는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은 말을 듣지 않고도 다른 사람의 반응을 짐작할 수 있다. 말을 하기 전 약간의 주저함 같은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있으나 이 같은 뉘앙스는 현재까지 개발된 소프트웨어에서는 대부분 결여됐던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비디오 카메라로 사람들의 매너리즘을 녹화해 그 정보를 아바타에 적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소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컴퓨터 그래픽과 비디오 게임 기술에 인공 지능을 더해 그동안 쓰여왔던 텍스트나 오디오, 비디오 등을 넘어 역사적인 기록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것 이라며 상업적으로도 기업이나 단체를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지식을 가상인간 형태로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컴퓨터가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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