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미주 월마트 매장서 판매 개시
세계 2위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미국의 델(Dell)이 10년 이상 고수해온 직접판매 방식을 포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24일 델이 다음 달 부터 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 매장에서 데스크톱 PC판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델은 오는 6월10일 부터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3천여 곳의 월마트 매장에서 자체 데스크톱 PC 모델 `디멘션’ 2종을 팔 계획이다.
봅 피어슨 델사 대변인은 구매 방식을 다양화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우선 월마트에서 `디멘션’ 모델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델의 직접판매 방식 포기는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실적 부진 속에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추진 중인 대대적인 변화의 일환이다.
델은 지난 10여년 간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직접판매 방식으로 세계 최대 PC 회사가 됐으나 미국 시장의 `성장 엔진’ 역할을 했던 직접판매 방식이 지난 2005년 부터 힘을 잃기 시작하면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져 결국 경쟁사인 휼렛 패커드에 업계 1위를 내줬다.
(서울=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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