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림 시고 쓴맛나면 역류성 식도염?

2007-05-21 (월) 12:00:00
크게 작게
트림이 자주 나와 곤란한 사람들이 있다. 전에는 식사 한 후에 트림을 하면 잘 먹었다는 인사가 됐던 적도 있지만 ‘꺼억’ 소리가 나는 트림은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위 속 고여있던 공기가 배출되는 생리현상
기름진 음식·탄산음료·과당함류 식품서 유발
소화 안되고 위 통증 느끼면 정확한 검진 필요
음식은 천천히 먹고 금연·껌·사탕등 피해야

#트림은 왜 생길까
트림은 위 속에 고여 있던 공기가 거꾸로 올라와서 식도를 지나 밖으로 배출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음식을 씹거나 마실 때마다 공기는 저절로 입으로 들어가게 되고, 음식을 삼킬 때 음식과 함께 식도를 넘어가 위에 고여 있게 된다. 위나 장에서 개스가 차올라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삼킨 공기가 원인인 것. 음식을 빨리 먹거나 마시거나 탄산수음료를 마시다가도 트림이 나올 수 있다. 또 트림할 때 나는 소리는 몸 안에 있던 개스가 빠른 속도로 몸 밖으로 나오면서 생기는 소리다.


#트림이 자주 나오는 이유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콜라나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는 트림을 생기게 하는 음식들이다. 껌이나 사탕 등 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류도 트림을 자주 하게 만든다. 또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이야기하며 음식을 먹을 때, 액체로 된 음식을 후루룩 들이마실 때, 빨대로 음료수를 마실 때 등에는 입 안으로 공기가 많이 들어가 트림을 자주 하게 만든다. 트림을 피하고 싶다면 이런 음식을 적게 먹고 음식을 먹을 때는 되도록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트림도 지나치면 병?
식사와 상관없이 종일 트림이 계속되면 병이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일부 위장장애가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신경성이거나 무의식적으로 공기를 많이 삼켜 일어나는 현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위 입구까지 내려갔던 음식물이 트림과 동시에 시큼한 위산과 함께 다시 식도로 치밀어 오르는 역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역류성 식도염(GERD)은 아닌지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트림할 때 신물이 올라오면서 가슴이 죄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목이 답답하고 기침이 자주 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소화가 잘 안 되고 위장에 통증이 있어서 일부러 트림을 한다는 사람들도 정확한 검진을 통해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트림이 나온다면 먹은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지 않고 위 안에서 부패, 발효됐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 등의 질병이 있을 때 이 같은 현상이 자주 일어나게 된다.
트림을 할 때 계속 쓴맛이 난다면 쓸개즙이 거꾸로 올라오는 것이므로, 담석증, 담낭염, 간염 등의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트림을 줄이려면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천천히 물이
나 음료수를 마신다.
-빨대를 이용해 음료수를 마시지 않는다.
-공기를 더 많이 들이마시게 하는 껌이나 딱딱한 사탕
은 피한다.
-탄산 음료수나 맥주는 피한다.
-담배를 끊는다.
-틀니가 잘 안 맞아서 트림이 자주 날 수도 있으므로
체크해 본다.

<정이온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