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방 ‘월경전 증후군’
2007-04-30 (월) 12:00:00
여성의 일생동안 너무나 중요한 월경과 관련된 질환에 대해 몇 회에 걸쳐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춘기 때 시작하면 폐경 때까지 30여년 이상 매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이 손님은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인 성가신 존재이지만 이를 통해 여성 건강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고 인류가 보존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귀중한지 모릅니다.
월경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이란 1931년 프랭크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기술하였는데,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또는 행동적 증상이 월경 주기와 함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의 복합체를 말합니다. 주로 월경주기 중 배란 이후에 나타나서 월경 시작 후 2일 이내에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PMS의 원인을 식습관, 환경적 요인, 사회학적 요인, 심리학적 요인, 호르몬이나 유전자 등과 연관 지어 밝혀 보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PMS는 생활방식이나 음식과 관련이 많고, 음식패턴이 서구화되면서 발생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많아서 육식에 포함된 성분이 호르몬 환경과 합동적으로 작용하여 뇌신경 자극으로 이상한 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합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무척 괴로울뿐 아니라 남편 기피, 자녀 학대, 직장 기피, 절도 및 살인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사회적으로도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복부팽만, 체중증가, 유방동통, 두통, 구역질, 부종, 배변습관의 변화, 행동변화, 화를 잘 내거나 민감, 우울, 집중력 장애, 고독감, 쉽게 흥분하거나 적대감, 설탕 소금 등의 자극적인 것을 먹고 싶어함, 자살하고 싶은 충동 등 150여 가지가 넘게 보고되지만 가장 흔한 증상은 정서불안이고 그 다음이 복부팽만감, 복통, 두통, 쉽게 화냄, 우울 등의 순서입니다. 대개 PMS의 평균 연령은 33세 정도이고 폐경까지는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과거에 임신중독증이나 산후우울증의 병력이 있는 여성에서 더 자주 발생된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기의 조절과 혈의 관계에서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환경과 환자에게 나타나는 모든 증상과 징후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발현되고 있는지 전부 살핀 다음, 같은 병명일지라도 각각 환자에게 맞게 다른 방식으로 제조된 탕제로 치료합니다. 기체혈어, 간기울결, 한습응체 및 담음 그리고 기혈허약 등의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침과 부항 뜸, 약재를 사용하여 전체적인 신체의 균형을 이루도록 조절하여 줍니다. 실제로 많은 여성 환자들이 치료 후 증상이 없어지거나 정도가 약해지는 것이 종종 관찰됩니다.
일반적으로 적당한 운동은 베타-엔돌핀을 증가시키고 마음의 건강과 안정을 유도하며 노여움, 우울증을 경감시키고 걷는 운동은 우울증이 있는 경우 정신치료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은 내분비계에도 영향을 미쳐 운동 중에 호르몬의 조절 등이 증가합니다. 푸른 채소 및 싱싱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지방질 음식, 짜고 매운 자극적 음식, 설탕, 커피, 홍차, 술, 담배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13)487-0150
조 선 혜 <동국로얄 한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