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부 MD한인회, 아태문화 축제

2007-04-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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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위를 통해 버지니아 텍 참사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는 한편 지역주민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축제 한마당이 마련됐다.
남부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미)와 한미문화예술재단(회장 이난희)은 21일 낮 월돌프 소재 웨스트레이크 고교에서 열린 ‘아태문화 축제 한마당’에서 궁중 의상 쇼, 부채춤, 태평무, 시나위, 장구춤 등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또 수정과, 만두, 김밥 맛보기 등 시식코너, 궁중의상 입어보기 등의 문화체험 코너도 만들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특히 청소년 및 학부모 46명이 참여한 궁중 의상쇼 ‘임금님의 수랏간’에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 대신, 궁녀, 포도대장, 포졸, 상궁 등의 의상이 소개돼 박수를 받았다.
왕비는 2006년 미스 코리아 워싱턴 진에 선정된 김하늘 양이 맡았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다는 샌디 로디씨는 “한국에서는 궁중 의상을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지역 한인과 주민들이 참여해 조선시대 복장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것을 보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채춤과 시나위 공연도 인기가 좋았다.
알마 맥과이어씨(월돌프 거주)는 “꽃이 피어나는 듯한 부채춤 공연과 영혼을 달래주는 시나위 공연이 너무 좋았다”며 “특히 시나위 무용수의 몸짓은 버지니아 텍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예가 권명원씨는 이날 버지니아 텍 참사 와 관련‘평화’라는 작품을 포함 8점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한인회측은 참석자들에게 버지니아텍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전단지를 나눠줬다.
이날 행사에서 권태면 총영사는 최성현 영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번 축제를 통해 서로의 다른 가치와 문화를 이해하면서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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