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워싱턴 총영사기 태권도 선수권대회가 21일 열려 버지니아 텍 참사로 침통한 분위기의 미 주류 및 한인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의 보러 파크(Bohrer Park)에서 개최된 대회에는 400여명의 선수와 가족, 응원단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
오전 10시 품세 부문 시합으로 시작된 대회는 격파, 겨루기 세 부문에서 성별, 체급별, 벨트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또 검은 띠 선수들을 위한 창작 품세, 도장별 시범 경연대회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오는 6월말 샌프란시스코 미주체전에서 메릴랜드주 대표로 출전할 선수 선발전도 열렸다.
버지니아 텍 참사 이후 열린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는 참가자 모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리는 등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또 태권도가 사회적 일탈자를 막고 건전한 인성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도 지적됐다.
권태면 총영사와 손영석 대회장은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태권도는 청소년들에 육체적 강건함을 주는 것은 물론 정신 수양 효과까지 있다”며 “태권도를 수련하는 학생과 부모, 사범 모두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최한 메릴랜드한인태권도협회 최비성 회장은 “각종 유해 오락물과 폭력물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 시기에 태권도를 배우면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해 건전한 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며 태권도의 교육적 효과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권 총영사에 국기원의 명예 단증을 수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 벤자민 카딘과 바바라 미컬스키 연방 상원의원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