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면재단 보고
42%가 잠 제대로 못자
임신부·폐경기 여성도 불면증 시달려
우울증 등 정서장애 때문
규칙적인 수면 취하고 취침전 커피 금물
여자는 왜 수면장애를 많이 겪을까. 최근 ‘전국 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에서 발표한 ‘2007 미국 내 수면 실태’ 설문보고서에서는 약 70%의 미국 여성이 수면장애가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신부와 젊은 엄마들의 수면부족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이가 들면서 수면 문제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 대상자 18~64세 1,003명의 여성 중 29%는 수면제도 복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기가 갓 태어난 출산 후의 여성이 수면장애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보고됐는데, 42%의 산모가 잠을 거의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 중에서는 불면증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전업주부의 74%, 직장 맘의 72%가, 싱글 직장 맘의 68%가 각각 불면증을 호소했다. 또한 18~24세는 33%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55~64세는 48%나 잠을 잘 못자고 있다고 밝혀 나이가 들수록 잠을 자는 문제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장애를 흔하게 겪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울증. 우울증 같은 정서장애 때문에 여성에게 불면증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폐경기의 중년 여성이나 폐경 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폐경 이후 감소하기 때문에 불면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으로 잠자는 스케줄을 정해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같은 시간에 깨어나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국 수면재단’에서는 잠자기 전 적어도 3시간 전에 운동을 마치고, 취침 시간에는 휴식을 취하며 커피와 알콜은 잠자기 전에는 피할 것을 권했다.
또한 설문조사를 담당한 게이로드 수면 센터의 메이어 크라이거 박사는 “나이가 든다고 꼭 잠을 잘못 자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건강한 경우 잠을 잘 잘 수 있으며 규칙적으로 잠을 잘 자는 것이 생활화된 경우는 나이가 들어도 수면 장애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만성피로는 물론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체중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잠을 잘 자려면
▲매일 규칙적으로 같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고, 같은 시각에 잠에서 깨어난다. 주말에도 예외 없다.
▲취침 전 야식은 피하고, 저녁식사도 과식 하지 말고 가볍게 먹는다.
▲담배와 커피를 끊는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하지만 잠자기 전에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잠을 더 못 자게 할 수 있다.
▲침실은 쾌적하게, 조용하고 편안함을 주는 인테리어로 꾸민다.
▲베개는 너무 푹신하거나 높지 않고 머리를 차게 해주는 재질을 선택한다. 사람은 잠을 자면서 하룻밤에 약 한 컵 분량의 땀을 흘린다고 한다. 이불 역시 가볍고 따뜻하며 수분이나 열에 강한 제품을 고른다.
▲우유, 치즈, 상추, 양파, 둥글레, 쑥갓, 호두 등은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