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 물이 새서 천정, 벽, 카페 등 누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에 잘 점검,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지붕-천장 연결부분 수시점검

남가주에도 비가 내리는 겨울 우기가 찾아왔다. 전문가들은 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를 지붕에 물이 새서 천장뿐 아니라 벽이나 카펫에 누수피해를 입는 것으로 꼽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평상시에 지붕상태를 잘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지붕 누수의 원인과 지붕의 종류에 따른 관리 요령 등을 살펴본다.

굴뚝과 지붕배수관 등 상습 누수 취약지 주의
단열재 주변 축축하다면 근처에 물 샌다는 증거

대부분의 지붕 누수는 지붕과 천장이 연결되는 부위 혹은 지붕의 한 면이 다른 한 면과 만나는 부위에서 자주 일어난다. 굴뚝과 지붕 배수관 주변도 비가 새기 쉬운 상습 취약지로써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누수지역을 발견했을 때는 우선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는 데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누수부위 및 주변지역에 방수용 실러를 발라 주는 것이다. 지붕 밑 서까래 사이에는 단열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누수지역을 찾을 때까지 단열재를 하나하나 들어내면서 작업해야 하며 단열재 주변에 습기가 차 있다면 근처에 새는 곳이 있다는 증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지붕 내 연결부위에 방수처리가 잘 되어 있는 지를 점검하고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표면을 깨끗하게 정리한 후 다시 한 번 방수 처리를 해야 한다. 지붕을 재질에 따라 분류하면 크게 섬유유리로 만들어진 컴포지션 아스팔트 슁글(composition asphalt shingle)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콘크리트 시멘트로 제작된 기와(tile), 금속지붕, 그리고 나무지붕으로 나눌 수 있다.
▲컴포지션 아스팔트 슁글(com-position asphalt shingle) 지붕
서양기와라고도 불리는 아스팔트 슁글의 장점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것. 공사비용은 워런티의 기간과 지붕재질의 연도 수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2,500스퀘어피트 지붕면적을 가진 주택의 경우 슁글로써 그 위에 한 번 더 씌운다면 20년 워런티가 6,000달러 선이며 그 이상의 연도에 따라 500달러 이상 가격이 높아진다.
또한 옛 지붕 재료를 걷어내고 그 위에 아스팔트 슁글을 덮는 경우는 1,000-2,00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시멘트 기와지붕(tile)
기와지붕은 집의 모양을 한층 멋이 있고 고급스럽게 치장하는 장점이 있으나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기와는 주로 곡선형과 평면형으로 구분되며 색상은 청색, 녹색 그리고 적색 계통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사비는 일반적으로 컴포지션 아스팔트 슁글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곡선형 기와지붕은 무게 600파운드 이하 일 때 2,500스퀘어피트 지붕면적일 경우 1만1,000달러선이며, 가격은 같은 면적의 기와지붕일 경우에 1만2,000달러 선이다.
▲금속지붕(metal)
특수재인 이 지붕은 매우 가볍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단순한 외관에 색다른 멋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리재로 만든 지붕은 시공 후 6주에서 3년 사이에 표면에 산화가 이루어지며 멋진 녹광이 슬게 되며 이 녹광이 독특한 멋과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대체적으로 2,500스퀘어피트 지붕면적의 경우 종류에 따라 1만 5,000-3만5,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게 된다.
▲나무지붕(wood)
나무지붕은 부드럽고 운치는 있으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거나 겨울에 벽난로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이 있는 게 단점이다. 공사비용은 2,500스퀘어피트의 경우 1만2,000-2만5,000달러 선. 지붕 관리 요령으로서는 지붕 위의 나뭇잎을 청소해 주거나 물받이 안의 나뭇잎을 제거하는 것이 지붕을 보존하는 방법들 중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지붕 위에 있는 파이프나 굴뚝 주위에 있는 시멘트에 금이 가 있다면 지붕 시멘트를 구입, 금이 간 곳을 메우는 것도 간단한 방법이며, 빗물이 누수되는 것을 막아 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