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산책 ‘아직도 못 팔았다면… ‘

2006-12-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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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12월은 사람들의 마음이 가장 바빠지는 때이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연말연시의 대목 계획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한해의 업무를 마무리하느라고 바쁜 때이다.
그뿐 아니다. 모두가 여기저기 파티 행사에 다니느라 들떠있고, 또 선물 준비를 위한 샤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보니 해마다 이 시기에는 부동산 매매의 성사율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고 만다.
결국 연말시즌 같은 때에는 아주 급하거나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부동산을 팔려는 계획을 일단은 한두 달 뒤로 미뤄놓는 것이 좋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11월 중순부터 12월말 까지는 셀러들이 마켓에 내놓았던 집들을 잠시 거둬들이기도 하며, 바이어들도 역시 이때는 집을 보러 다니는 일을 중단하고 1월로 넘기기도 한다.
이와 같은 연유로 바이어들의 숫자가 대폭 줄어드는 때에는 매매의 조건이 아무래도 셀러들에게 불리해짐은 물론, 좋은 바이어들을 선택할 수 있는 폭도 그만큼 좁아지므로, 11~12월과 같은 부동산 마켓의 비수기를 일단은 피하고 바이어가 늘어나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해지는 것이다.
그 외에도 비수기 때에 매물을 장기간 마켓에 내놓고 있게 되면 매물의 이미지도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셀러로서는 잠시 비수기를 피하여 활발하게 움직이는 마케팅의 시기를 기다리는 편이 훨씬 낫다는 판단이 선다.
또한 바이어들의 입장 역시 비수기에는 매물들이 줄어드는 관계로 인해 다양한 종류의 여러 매물들을 볼 기회가 줄어들어 매물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또 급하게 돌아가는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편승되어 중요한 결정을 자칫 서두르게 되는 불리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마음에 들지도 않는 집을 선택하거나 실수를 하여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은 당연하다. 물론 11~12월이 조용한 시장의 분위기인 만큼 상대적으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편안한 딜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통계에서 보듯이 매년 1월 중순 이후에는 불황-호황의 어느 시기이건 간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이 많이 늘어나게 됨에 따라, 마켓에 나오는 매물량도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때가 되므로 바이어들이나 셀러들은 지금 같은 연말보다는 1월 초~중순 이후로 매입과 매매를 늦춰 좀 더 차분한 계획을 세운 후에 주택구입과 매매에 나서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연중 부동산 거래량을 기준으로 한 매매의 흐름을 살펴보자면, 1월 중순 이후부터 3월말까지는 불경기나 호경기의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부동산 매매가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이며, 3월말에서 4월 중순까지는 세금보고의 시즌으로 바이어들이 약간 주춤해지나, 세금보고가 끝난 4월 중순 이후부터 방학이 끝나기 전인 8월말까지는 부동산 거래량의 수준이 정점에 이르는 때이다.
그다음 9월부터 10월말 까지는 보통수준의 거래량이 형성되며, 11월 이후에는 거래량이 뚝 떨어진다.
한편 비가 많은 우기에는 좀 불편할 뿐 그다지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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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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