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9월 1l일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비극적인 9/11 테러가 발생한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 CNN 같은 곳에서는 5년 전 당일의 방송을 그대로 방영하는 등 TV나 언론에서는 다시 크게 부각시켰습니다. 그 비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나 드라마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이 그 사건으로 인해 희생되기도 했기 때문에 저로서도 뼈아픈 기억입니다.
그 사건으로 인하여 뉴욕과 워싱턴 그리고 펜실베니아에서 모두 2,976명의 고귀한 인명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손실도 엄청났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뉴욕시에서만 900억 달러가 넘는 경제적인 손해가 났으며 한 경제문제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체적으로 약 2,000억 달러에 해당하는 손실이 났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통하여 미연방정부를 포함한 미 행정기관과 보험업계의 우선순위에 극적인 변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14가지의 미국 국토방위(Homeland Security)에 대한 주요한 법률이 연방의회에서 통과되었으며 그 중에는 보험에 관한 법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통과한 보험 관련 법률은 Terrorist Risk Insurance Act of 2002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사람과 재산의 경제적인 손실로부터 보호하는 보험의 중요한 역할이 다시 인식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보험업계에서 지급한 보험 청구에 따른 보험금은 모두 356억 달러입
니다. 이 보험금에는 화재보험, 생명보험, 배상책임보험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365억 달러 중에 생명보험금이 44억 달러, 세계무역센터(WTC)에 지급된 금액이 약 40억 달러, 기타 공공 및 사유 재산 피해 66억달러, 비즈니스를 하지 못해 생긴 손실(Business Interruption)에 120억
달러, 종업원상해보험 약 20억 달러, 각종 행사나 사업이 취소되어 손해가 난 보상금 11억 달러, 항공사 배상책임보험에 38억 달러 등이 지급되었습니다.
이렇듯 보험업계에도 엄청난 손실을 입힌 이 사건은 지금도 이러한 테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문제로부터 보험료 지급에 이르기까지 해결되지 않은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험업계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과 보험약관을 만드는 사람들은 지금도 국제적인 테러가 보험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험과 재보험 업계가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2001년 9월 11일 전에는 불과 몇몇 보험회사에서 테러에 의한 피해를 보험에서 제외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9/11 테러 이후에는 대부분의 보험과 재보험 업계에서 테러의 피해는 일반 상업용 보험 혜택에서 제외시켰습니다. 9/11 이전만 해도 미국 본토에서 이런 테러가 발생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미 본토도 외국으로부터 가해지는 테러의 위협에서 결코 안전하지 못하며 언제든 유사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설사 보험 혜택을 주더라도 아주 제한된 범위내의 금액으로만 그나마 아주 비싼 가격으로 제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테러에 대한 피해 보상은 2002년 연방정부에 의해 제정된 Terrorist Risk Insurance Act (TRIA) of 2002 법률에 의해서 2005년까지 주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보험업계에서는 대규모 테러를 감당할 만한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연방정부가 재보험을 감당하는 조건으로 보험을 몇 년을 정해 제한적으로 제공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9/11 이전에는 별도의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었던 테러 피해보험 항목이 이제는 보험료를 따로 내고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도심지역에 위치한 테러가 예상되는 곳 이를테면 랜드마크로 알려진 주요 빌딩, 발전소, 화학약품을 취급하는 공장, 공항이나 항구 등의 재보험 조건이 까다로워지게 되었습니다.
대규모 테러에 의해 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위험도를 다시 계산을 해보면 보험회사가 견디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 보험회사에서는 보험료를 올리고 테러에 의한 손해를 제외시켜 줄 것을 주 보험국에 신청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법으로는 이런 테러에 의한 피
해의 복구할 수 있는 보험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방정부 차원에서 좀 더 확실한 대안을 내놓기 전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최근 연방 의회의 위원회에서 나온 이야기도 장기적인 테러의 대비책을 강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테러에 의해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만큼의 손해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보험업계에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업계가 감당할 수 있는 장기적인 테러의 위험부담을 분석하고 계산하여 연방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좋은 대책보다는 이 땅에 평화가 임하여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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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뉴욕지구한인보험재정협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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