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신비주의 전략으로 하지원과 차별화에 나섰다.
송혜교는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ㆍ제작 씨네2000)의 타이틀롤을 맡으면서 ‘막판 휘몰아치기 전략’으로 영화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영화 제작진은 이미 경기도 파주, 강원도 일대, 민속촌 등에서 일부 촬영을 마쳤지만 드라마 ‘황진이’와 비교된다는 자체가 영화의 프로모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사진 공개 등을 피하며 영화 속 황진이에 대한 이미지를 가둬놓은 상태다.
실제로 송혜교와 하지원이 각각 영화와 드라마의 타이틀롤을 맡아 캐릭터 연구에 돌입하는 과정이 이름만 바꿔놓아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은꼴이었다. 그 때문에 송혜교와 상대역인 유지태의 베드 신 등 주요한 촬영 분량을 중ㆍ후반부로 몰아놓고 드라마 ‘황진이’와 시간차 공략을 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놓았다.
영화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영화는 드라마와 달리 북한작가 홍석중의 동명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작품이어서 일단 드라마와 전혀 다른 설정으로 출발한다. 하지만 워낙 알려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어서 드라마와 알게 모르게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진은 11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황진이’의 주인공 하지원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같은 인물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어서 드라마의 성패 뿐 아니라 인물의 세부적인 설정 등을 관찰하고 있다.
송혜교의 영화 속 이미지는 드라마 ‘황진이’가 최근 포스터에서 공개된 것처럼 남자를 압도하는 도도한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과 달리 당대 최고의 지성미인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송혜교는 화려한 가체로 대표되는 강렬한 이미지의 하지원과 달리 청순과 요염을 고루 갖춘 범접할 수 없는 황진이의 이미지를 드러낼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내년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어 드라마 ‘황진이’가 종방이 가까운 시점부터 서서히 송혜교의 황진이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