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탁 치면 억 하고..’ 13년 전 MBC ‘진짜 사나이’ 자막도 파묘됐다

2026-05-25 (월) 1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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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치면 억 하고..’ 13년 전 MBC ‘진짜 사나이’ 자막도 파묘됐다

/사진=’진짜 사나이’ 방송 화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과거 예능 프로그램 자막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3년 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리얼 입대 프로젝트 - 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의 자막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14일(한국시간 기준)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는 태극 공병여단 청룡대대에 입대한 출연진이 무더위 속에 남한강 도하 작전 훈련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제작진은 출연진이 강 위에 다리를 놓는 장면에서 '이제 한계? 탁 치면 억하고 쓰러질 것 같은 표정들'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표현이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해당 방송 영상은 현재 OTT에서 별다른 편집 없이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자막 역시 재조명됐다. 지난 2019년 6월 2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멤버 김종국의 말을 듣던 전소민이 깜짝 놀라 사레에 들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당시 제작진은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을 사용했고,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같은 과거 자막들이 다시 회자되는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이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한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표현이 1980년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탱크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를 중단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으며,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많은 분들이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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