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냥철’(Open Season)

2006-09-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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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철’(Open Season)

<부그가 말 많은 엘리옷을 절벽 위에서 들고 혼내주고 있다.>

‘사냥철’(Open Season)
★★★★
황색 곰-외뿔 사슴의 우정과 모험

소니사가 최근 창립한 애니메이션사의 데뷔 영화로 온 가족이 깔깔대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걸맞지 않는 짝’의 모험을 그린 최고의 오락영화다. 그림 좋고 얘기 좋고 목소리 연기 좋은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특히 꼬마들에게 좋은 주말 선물이 될 것이다. 일부 IMAX 극장에서는 입체영화로 상영하는데 2D 영화보다 3D로 보는 것이 더 낫다.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사냥꾼들을 혼내주고 숲을 인간으로부터 탈환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액션모험 영화로 노래까지 곁들어 뮤지컬 티도 내고 있다.
북미산 덩치 큰 황색곰 부그(마틴 로렌스 음성)는 새끼 때 여 삼림 레인저 베스(데브라 메싱)에 의해 구조된 뒤로 애완견처럼 키워져 인간 세상이 자기 세상이다.
베스의 차고가 부그의 집으로 그는 잘 때도 장난감 인형 딩클맨을 품고 자고 자기 전 간식인 붕어과자를 달라고 그 큰 덩치에 베스에게 재롱을 떤다.
그런데 부그가 어느 날 사냥에 미친 쇼(게리 시니즈)가 잡은 갈비씨 수다쟁이 외뿔 사슴 엘리옷(애쉬턴 쿠처-나머지 뿔도 후에 잘려진다)을 구해 주면서 부그의 생은 대전환을 맞는다. 자유가 된 엘리옷이 밤에 부그를 찾아와 그를 차고 밖으로 유인, 둘은 동네 식품점에 들어가 가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는다. 이 때문에 베스는 예정보다 빨리 부그를 야생의 숲으로 돌려보낸다. 사냥철 시작 사흘 전이다.
잠에서 깨어난 부그는 자기가 자연 속에 내던져진 것을 알고 대경실색 한다. 자생 능력이 없으니 숲에서 어찌 살 것인가. 그래서 부그는 이 불상사의 원인인 엘리옷에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마을에 돌아가면 차고에 한 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하고 엘리옷의 안내로 귀향 길에 오른다. 둘은 이 귀향 길에서 온갖 동물들과 조우하며 온갖 모험을 겪게 되는데 스컹크, 다람쥐, 청둥오리, 수달 및 산토끼와 큰사슴들이 보여 주는 연기가 코믹하고 재미있다. 그리고 부그와 엘리옷은 기는 짐승 나는 짐승들을 규합, 사냥꾼들을 공격해 퇴치하고(이 동물 대 인간의 전투장면이 압권) 자연 속에서 그 뒤로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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