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 락 그룹 ‘와이 하이즈’
2006-09-25 (월) 12:00:00
워싱턴 유일의 한인 락 그룹‘와이 하이즈(Y-Hize)’가 첫 인디 앨범을 내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on the run’을 표제로 한 이번 앨범은 지난해 여름 결성된 이 락 밴드의 첫 작품집. ‘stay’등 모두 5곡의 색깔있는 노래를 수록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곡은 얼마전 애난데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백요한군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Y’. 백군은 창단 멤버로 드러머로 활동하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이번 앨범은 제4회 한미축제의 일환으로 10월8일 개최되는 청소년가요제에서 대중들에 처음 공개된다. 모두 200장을 제작, 무료로 참가자들에 나눠줄 예정이다.
기타리스트인 강율리는 “우리의 첫 얼굴이 세상에 나온 만큼 설레임과 기대가 교차한다”며 좋은 반응을 기대했다.
와이 하이즈는 보컬 최용연, 기타 강율리, 베이스 김홍권, 드럼 변세희등 4인조로 구성된 락 밴드.
대부분 고교시절부터 밴드활동을 해온데다 작사와 작곡, 편곡등도 멤버들이 직접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기대주다. 보컬인 최용연은 2004년 청소년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실력파 싱어.
교회 찬양단 등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해오던 이들은 “제대로 된 음악을 해보자”며 지난해 여름 밴드를 결성했다. 그동안 연습실이 없어 한밤중에 몰래 교회에 들어가 연습하다 쫓겨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한다.
매주 5-6시간 이상의 연습을 통해 팀웍을 맞추고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온 이들은 지난 6월 독일 월드컵 당시 워싱턴 응원단 소속으로 열광적인 응원전을 선도하면서 워싱턴에 수많은 팬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화려한 의상과 분장등 파격적인 무대 연출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인디앨범 발매는 이 음악그룹의 ‘세상 속으로의 진군’을 위한 출사문이나 다름없다. 이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on the run’의 목적지는 한국과 일본등 아시아 무대.
“여기선 아무리 해도 우리 음악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우리같은 아시안 락 밴드에 주목해주지 않습니다. 한국과 일본 시장이 우리의 주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이들은 내년 여름경 한국으로 진출, 본격적인 승부를 해볼 작정이다.
이들이 내세울 음악 컬러는 보컬과 기타에 치중하는 한국적인 락의 작풍을 따르지 않을 심산이다. 이보다 음지에 있던 베이스와 기타를 살려 멜로디컬한 음악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독특함으로 다가설 계획.
이들이 전파할 음악의 주파수도 청소년층에 가두지 않으려 한다.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하는 음악으로 락의 대중화를 꾀할 것입니다. 자신있습니다. 워싱턴 출신의 락 그룹 와이 하이즈를 성원하고 기대해주세요.”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