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림사, 생전예수재 법회

2006-09-2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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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워싱턴 보림사(주지 경암 스님)에서는 지난 17일 생전 예수재(生前 豫修齋) 7일 기도 입재법회가 거행됐다.
1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이날 법회에서 불자들은 미래를 닦기 위한 왕생극락을 기원했다.
권 청비연 보살의 사회로 법회는 삼귀의, 찬불가, 생전 예수재 입재 발원문(청재 법사), 극락왕생 발원문(주원광 법사), 생전 예수재 기도문(청비연 신도회 부회장)에 이어 도량게 및 소대에 이르러 예수재품을 소각했다.
경암 스님은 설법을 통해 “우리 중생들은 수행을 하여 깨달았지만 극락세계를 알지못하니 나무 사람이 노래이어라”고 게송을 읊고 “밖에서 극락을 찾지 못하니 돌여인의 꿈”이라고 설파했다.
경암 스님은 생전 예수재에 대해 “살아 있는 동안 지은 빚과 업을 죽기 전에 갚기 위해 청정한 몸과 입과, 마음으로 열반 세계를 구하는 수행의식”이라고 소개했다.
생전 예수재는 예수시왕생칠재(豫修十王生七齋)를 줄인 말로 살아있을 때 다음 생의 복을 미리 닦는 의식을 뜻한다. 속설에는 자신의 49재를 살아있을 때 미리 지내는 것이라 한다.
불가에서는 윤달을 즈음해 예수재를 지내왔으며 불자들은 예수재를 지내는 동안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지계와 보시를 실천함으로써 복덕을 쌓는다. 한편으로는 부지런히 경전을 독송해 불법의 진리를 깨닫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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