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태권도협“도장내 왕따도 성희롱 대상”
2006-07-24 (월) 12:00:00
수련생들간의 왕따 문제도 성희롱 소송 대상으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워싱턴한인태권도협회(회장 한광수)가 마련한 ‘성희롱 예방 세미나’에 강사로 나선 알렉스 김 변호사(사진)는 “성희롱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수련생을 편애하거나 차별하지 말고 모든 수련생들을 동일하게 대하는 것”이라며 “수련생간 왕따 문제도 성희롱 소송 대상이며 소송 제기시 재판에서 이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도장에서 성희롱 문제가 불거지면 법원은 피해 수련생의 말을 옳다고 여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성희롱 문제는 입증하기도, 이기기도 힘든 케이스이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한 “성희롱 문제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는 절대로 잘못했다는 소리를 하면 안되고 모든 것은 법원에 가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이 밖에도 ▲특정학생에게 ‘귓속말’로 속삭이지 말 것 ▲도장내 성과 관련된 낙서는 즉시 지울 것 ▲수련생들의 사소한 불만제기도 흘려 넘기지 말고 신속하게 대처할 것 ▲부모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할 것 ▲유별나게 튀는 아이의 경우 부모와 먼저 상담할 것 등의 예방에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한인 사범들은 수련생 지도과정에서 직접 체험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성희롱 해당 여부를 질문하는 등 이번 세미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