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괴물 집’(Monster House)★★★½

2006-07-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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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집’(Monster House)★★★½

차우더, DJ, 제니(왼쪽부터)가 괴물집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귀신들린 흉칙한 집이 난동 부려

귀신 들린 집이 난동을 부리는 만화영화로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애니메이션과 목소리 연기도 좋지만 아주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무섭다. 사람 잡아먹는 집 이야기의 효과를 십분 살린다고 너무 공격적이요 갑작스런 장면 전환과 충격적인 음향효과를 사용해 꼬마들이 보다간 경기 들리겠다. 이런 과다한 기술 효과를 좀 자제했더라면 보다 더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나츠베리팜과 같은 위락공원의 귀신 집에 들어가 깜짝 깜짝 놀라면서 공포의 스릴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얼굴 표정을 먼저 찍고 거기에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동작 포착’ 방식을 썼는데 그림 얼굴 표정이 매우 사실적이다.
핼로윈 하루 전 교외의 주택가. 처음에 세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소녀가 검고 낡아빠진 집 앞 잔디를 밟았다가 이 집에서 튀어나온 피골이 상접한 산송장 닮은 노인 네버크래커(스티브 부세미 음성)에게 자전거를 빼앗긴다. 이 집은 그 누구에게도 접근금지 구역인데 건너편 집에서 이 집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것이 12세난 갈비씨 소년 DJ(미첼 무소). DJ와 그의 단짝으로 농담 잘하고 넉살 좋은 뚱보 차우더(샘 러너)가 네버크래커에게 도전한다고 길을 건너갔다가 노인과 실랑이가 벌어진다. 그 와중에 네버크래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졸도, 구급차에 실려간다.
네버크래커의 집은 살아 움직이는 흉측한 집. 잔디는 사람과 물건들을 땅 속으로 빨아들이고 집 정면은 괴물모양의 얼굴로 변하면서 이층 두 창문이 눈이 되고 앞문은 입이 되는가 하면 그 입에서 카펫 모양의 혀가 나와 모든 물체를 개구리 파리 잡아먹듯 낚아챈다. 용감한 DJ와 차우더 그리고 똑똑한 이웃 소녀 제니(스펜서 로크)가 3총사가 돼 괴물 집의 정체를 캐낸다고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세 아이는 공포 속에서 죽을 고생을 한다.
세 아이가 귀신 집에서 겪는 공포의 경험과 네버크래커의 모습 및 그의 횡포 등이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과격하다. 일부 극장에서 입체영화로 상영. 길 키낸. PG. Sony.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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